달라지는 규칙·경기 일정… ‘스피드 업’ 규정 엄격 적용, 보는 재미 커진다
감독·코치 마운드 방문 5초 축소
5회 종료 후 사적 친목 행위 제한
2023시즌 한국프로야구 KBO 리그가 한층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채워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KBO 리그 경기의 ‘스피드 업(Speed Up)’ 규정을 더욱 강화해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감독과 코치의 마운드 방문 시간을 엄격하게 적용해 감독과 코치가 마운드 방문 25초 시점부터는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도록 정했다. 기존 30초보다 5초 빨라진 것이다. 30초 시점에서 포수는 투수의 공을 받을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타자들의 타석 이탈 방지 규정도 엄격해져 타석에 들어간 순간부터 최소한 한 발을 타석 안에 두고 이를 어길 경우 벌금 20만 원을 부과하도록 정한 기존 규정을 철저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심판은 타구에 의한 부상 등 부득이하게 타석 이탈이 허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이 규정을 선수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물질 검사에 대한 세칙도 강화돼 투수 이외에 야수와 포수도 심판의 판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 이물질 사용이 적발될 경우 해당 선수는 즉시 퇴장 조치되고 10경기 출장정지 제재를 받는다.
2023년부터 연봉상한제(샐러리캡) 규정을 적용해 경기를 치른다. KBO는 2021년·2022년 외국인선수·신인선수를 제외한 각 구단 소속 선수 상위 40명의 금액을 합산한 구단의 연평균 금액의 120%에 해당하는 114억 2638만 원을 2023~2025년 샐러리캡 상한액으로 정했다.
외국인 선수 3명에 대해서는 샐러리캡 400만 달러(약 51억 원)가 적용된다. 기존 외국인선수와 재계약할 경우 연차에 따라 한도를 10만 달러씩 증액하는 것이 허용된다.
그라운드에서의 불필요한 친목 행위도 제한해 5회 종료 후 클리닝 타임 때 대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누는 행위를 금한다. 이와 함께 선수단 및 구단 임직원의 심판실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며 사적인 접촉도 금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