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투수, 든든한 ‘5+α’, 승리 배달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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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4년 차 스트레일리
지난해 12승 반즈 ‘원투 펀치’
비FA 다년 계약 박세웅 3선발
나균안·한현희 4·5선발 꿰차
윤성빈·이민석 등도 선발 후보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에 외국인 투수 2명과 국내 투수 3명으로 선발 투수진을 구성한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위에서부터)와 3선발 투수 ‘토종 에이스’ 박세웅, 4선발 투수 나균안, 5선발 투수 한현희. 정종회 기자 jjh@·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에 외국인 투수 2명과 국내 투수 3명으로 선발 투수진을 구성한다. 롯데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댄 스트레일리(위에서부터)와 3선발 투수 ‘토종 에이스’ 박세웅, 4선발 투수 나균안, 5선발 투수 한현희. 정종회 기자 jjh@·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에 승부수를 던졌다. 5개 시즌 연속으로 오르지 못한 가을야구의 한을 이번엔 반드시 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수단에서는 가을야구 진출을 넘어 31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하자는 열정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를 위해 선수단은 괌, 일본 이시가키·오키나와로 이어진 2023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시범경기까지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2023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주춧돌은 선발 투수들이 놓는다. 지난 시즌보다 더욱 공고해진 롯데 선발 마운드는 승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80억 원 FA(자유계약선수)’ 포수 유강남의 롯데 합류는 선발 마운드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 시즌 롯데 선발진의 첫 번째 주춧돌, 1선발 투수는 ‘에이스 털보’ 댄 스트레일리(35)가 맡는다. 2021시즌을 끝으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를 잠시 떠났던 스트레일리는 지난해 8월 다시 롯데 거인 군단과 손을 잡았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2023시즌까지 함께하기로 약속하고 일찌감치 스트레일리를 실전 전력으로 확보했다.

올 시즌 KBO리그 4년 차인 스트레일리는 어느 때보다 팀의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2020시즌 15승(4패), 2021시즌 10승(12패)에 이어 올 시즌에도 롯데에 두 자릿수 승수를 안겨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원투 펀치’의 또 다른 한 축은 2년 차 찰리 반즈(28)가 맡는다. 지난 시즌 ‘좌완 슬라이더의 마술사’ 별명을 얻었던 반즈는 롯데와 지난 시즌 61만 달러보다 배 이상 인상된 1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롯데는 2022시즌 팀 내 투수 중 가장 많은 18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반즈에게 확실한 보상을 안겼다.

반즈는 지난 시즌(12승 12패)에 이어 다시 한 번 두 자릿수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반즈는 지난 시즌 후반기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완하고자 총력을 기울였다. 반즈는 체력 훈련과 함께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더욱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롯데의 3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박세웅(27)이 자리를 지킨다. 박세웅은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롯데와 구단 첫 ‘비FA 다년 계약’의 주인공이 됐다. 박세웅은 롯데와 계약 기간 5년, 계약 총액 90억 원에 손을 맞잡았다. 박세웅은 비FA 다년 계약과 동시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돼 맹활약했다.

박세웅은 올 시즌 자신의 커리어에서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도전한다. 박세웅은 비FA 다년 계약을 맺은 첫해인 만큼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폭포수 같은 포크볼·커브로 롯데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준비를 끝마쳤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연승 도전의 분수령인 4선발에 나균안(24)을 세운다. 나균안은 2017년 프로 데뷔, 2021년 투수 전환 이후 첫 ‘풀타임 선발 투수’에 진입했다. 나균안은 지난 시즌 선발·계투조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나균안은 지난 시즌 반즈·박세웅·이인복에 이어 팀에서 4번째로 많은 11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다. 나균안은 두 자릿수 승수와 규정이닝(144이닝) 동시 달성을 목표로 스프링캠프와 시범 경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가장 치열했던 롯데 5선발 자리는 FA 이적생 한현희(29)가 꿰찼다. 한현희는 2022시즌 고통의 시간을 마무리 짓고 고향 부산에서 제2의 전성기를 열 준비를 마쳤다. 한현희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체중을 10kg 넘게 감량하며 홀드왕(2019시즌·24개) 시절 기량을 되찾으려 애썼다. 한현희는 스프링캠프에서 좌우로 춤추는 듯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서튼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한현희는 롯데의 5선발 투수로서 올 시즌 부활을 노린다.

롯데에는 이들 외에도 선발 투수 자리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많다. 윤성빈(24)과 2년 차 이민석(20)·진승현(20) 등은 선발 투수조 선배들의 빈자리를 노리는 선발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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