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전 충전 한도 100만 원… 캐시백 확대 다음 달 결정
캐시백 월 30만 원에 5% 유지
동백통·동백택시 사용자 혜택
부산시 지역화폐인 ‘동백전’의 월 충전 한도가 3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확대된다.
부산시는 다음 달 1일부터 동백전의 충전 한도를 100만 원으로 늘린다고 30일 밝혔다. 캐시백은 기존 ‘월 30만 원에 5%’ 수준을 그대로 유지한다. 시는 한도를 더 확대해 달라는 민원과 부가서비스 이용 불편 개선 등을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동백전 충전 한도 확대로 공공 배달앱 ‘동백통’ 이용자에게 가장 큰 혜택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백통은 음식 배달은 물론 식음료점, 전통시장, 지역기업 제품 쇼핑몰 등을 포함한 온라인 통합 앱이다. 현재 동백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동백전으로 결제하는 경우 기본 동백전 캐시백 5%와 동백통 이용 추가 캐시백 5% 등 10%의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동백전 충전 한도 확대로 기존 30만 원까지는 10% 환급, 나머지 70만 원은 5% 환급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백전을 동백택시 등에 연계해 자동 결제를 이용할 때나 동백드림을 통해 기부하려고 해도 충전 한도가 적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았다”면서 “이번 한도 확대로 시민들의 사용 편의를 확대하고 소상공인에게도 혜택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시는 올해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국비 230억 원 이용 방향(부산일보 1월 16일 자 3면 등 보도)을 다음 달 중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역화폐 운영 방침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역화폐 국비 지원 대상을 인구 감소 지역, 일반 자치단체, 보통교부세 불교부단체 등 3개 유형으로 분류해 차등 적용한다.
부산시의 경우 일반 자치단체 유형에 포함돼 현재 캐시백 요율 5%에 2%를 국비로 지원받아 7% 수준에서 자율적으로 정해야 한다.
시는 올해 지원 받은 국비 사용 방안에 대해 캐시백 적용 한도를 일시적으로 50만 원으로 풀거나 현행 30만 원에서 캐시백을 7%로 확대하는 등의 안건을 검토 중이다. 시는 국비에 따라 시비가 매칭되는 만큼 가장 적절한 정책 적용 시점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말 국회에서 2023년 지역화폐 예산은 총 3525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역화폐 국비 예산은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따라 2021년 1조 522억 원, 지난해 6050억 원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시 역시 최대 10%에 달하던 캐시백 혜택을 예산에 맞춰 꾸준히 줄여 왔다.
올해 동백전 발행 목표액은 총 1조 6000억 원으로 정하고 운영 예산을 총 800억 원으로 잡았다.
먼저 올해 본예산에 500억 원을 편성하고, 나머지 300억 원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다음 달 중으로는 국비에 따른 캐시백 혜택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