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506억 감소… 김도읍·정동만 부동산 덕에 재산 늘어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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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의원 재산신고내역 공개
전 의원 증권 평가액 대폭 줄어
부산 2위 백종헌, 3위엔 서병수
김기현 대표 3억 오른 74억 신고
경남 1위는 124억 신고한 강기윤

국회의원 가운데 올해 재산 신고 총액 500억 원 이상은 국민의힘 안철수·전봉민·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까지 4명이며, 이들을 제외한 의원 신고 재산액 평균은 25억 2605만 원으로 나타났다.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발표한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역에 따르면 부산의 국회의원 중 재산 1위는 전봉민(수영) 의원이었다. 그는 지난해 재산(1065억 5578만 원)보다 506억 3901만 원 감소한 559억 1677만 원 상당의 재산을 등록했다. 전 의원이 보유한 비상장주식인 동수토건 5만 8300주(563억 3517만 원)를 백지신탁하는 등 증권평가액이 대거 감소했다.

2위는 297억 3191만 원을 신고한 국민의힘 백종헌(금정) 의원이었다. 백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약 31억 원 늘었다. 백 의원이 보유한 공장과 아파트, 오피스텔 등 건물과 소유 토지의 공시지가 상승으로 20억 원 상당의 재산이 늘었다.

3위는 59억 5034만 원을 신고한 국민의힘 서병수(부산진갑) 의원이었다. 서 의원은 지난해 대비 3억 2000만 원가량 재산이 늘었는데,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에 이어 이주환(연제) 의원 57억 1000만 원, 안병길(서동) 의원 55억 2665만 원, 김도읍(북강서을) 의원 53억 5204만 원, 이헌승(부산진을) 의원 52억 2199만 원, 박수영(남갑) 의원 34억 2771만 원, 김미애(해운대을) 의원 26억 3135만 원, 장제원(사상) 의원 25억 8325만 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주환 의원은 부산의 국회의원 중 전 의원 다음으로 재산이 많이 줄었다. 그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인 서호도시개발 3만 8000주, 장연다이아몬드관광호텔 1만 4000주 등 주식 평가액이 크게 줄어 신고액이 감소했다.

부산의 국회의원 상당수가 보유 부동산 평가액에 따라 재산이 늘었다. 김도읍 의원의 경우 부산 북구 화명동과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각각 보유한 아파트 가치가 올랐다. 정동만(기장) 의원은 지난해보다 3억 6000만 원 오른 15억 9489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 의원 역시 토지, 아파트, 주택 가치가 뛰었다.

울산의 경우 국민의힘 박성민(울산 중) 의원은 지난해보다 2억 3000여만 원 오른 11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 김기현(울산 남을) 대표는 지난해보다 약 3억 원 증가한 74억 7000여만 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김 대표가 울산 언양읍에 보유한 토지와 상가, 배우자 소유의 서울 성동구 아파트 등 부동산 가치가 상승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범수(울주) 의원도 지난해보다 3억 원 오른 38억 3000만 원의 재산을 신고하는 등 울산 국회의원 모두 신고액이 늘었다.

경남에선 국민의힘 강기윤(창원성산) 의원이 124억 원 재산을 신고해 경남 의원 중 재산 1위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은 3억 2000여만 원을, 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의원은 약 17억 5000만 원을 신고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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