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귀옥,오동희, 조현정 기부자, 가족 나눔리더 가입
“나눔 릴레이가 이어져서 어려운 분들에게 최대한 많은 도움의 손길이 닿아 우리 사회가 더욱 따뜻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귀옥, 오동희, 조현정 기부자는 지난달 29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최금식, 이하 부산사랑의열매) 사무국에서 부산 어려운 이웃 지원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며 부산사랑의열매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서울에서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2년 전 조기 은퇴한 오귀옥 기부자는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와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찾던 중 부산사랑의열매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한 성금을 기부하며 2021년 10월 나눔리더에 먼저 가입했다.
본인의 나눔 실천으로 끝나지 않고 부산에 거주하는 조카들에게도 함께 나눔에 참여해 볼 것을 제안했고 조카들이 그에 화답하며 나눔리더에 연이어 가입했으며, 오귀옥 기부자도 2021년에 이어 조카들의 나눔리더 가입식에 맞춰 성금 1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조카 외에도 경남 밀양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오동련 기부자도 2022년 6월에 오귀옥 대표의 참여 권유로 먼저 경남사랑의열매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조카들의 릴레이 기부가 이어진 것은 오귀옥 대표의 특별한 가족 모임에서 비롯되었다. 가족들의 성씨를 하나 씩 따서 만든 ‘오최정조’라는 이름의 모임은 13가구의 가족들이 40년이 넘게 함께 하는 모임이다. 여기서 오귀옥 대표가 조카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눔 경험을 공유하며 참여를 권유하였다. 어릴 적부터 고모, 이모를 잘 따르던 어린 조카들이 성인이 되어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제안에 흔쾌히 동참하게 된 것이다.
부산사랑의열매에 따르면 가족 나눔리더 중 조카와 함께 나눔리더에 동반 가입한 사례는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귀옥 기부자는 “지금껏 앞만 보며 달려왔기에 이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돌보며 인생 2막을 펼쳐보고 싶어 나눔리더에 가입했었다. 나눔을 실천하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행복을 느끼며 평소 아끼는 조카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나눔리더에 가입해라고 권했는데 흔쾌히 함께 하겠다고 해서 너무나 기뻤다”며 “저희 가족 나눔리더 동반 가입을 계기로, 나눔을 고민하고 있는 가족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동희 기부자는 “고모님은 어릴 적부터 배울게 많은 분이었고, 오늘의 나눔리더 가입은 어찌보면 그런 고모님을 닮고 싶은 저의 작은 소망”이라며, “저희의 나눔이 어려운 이웃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현정 기부자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속담처럼 나눔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랐던 저에게 이모님과 사촌언니가 좋은 길동무가 돼 줘 감사하다”며 “긴 호흡으로 셋이 발 맞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사랑의열매 박선욱 사무처장은 “조카들과 함께 한 가족 나눔리더 동반가입은 부산 최초사례로 세 분의 나눔리더 가입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건전한 나눔문화가 정착되려면 기업의 사회공헌성금과 같은 큰 기부금도 중요하지만 기부문화가 확산되어 다수의 개인들이 참여하는 풀뿌리기부가 절실하다. 그런 측면에서 나눔리더와 같은 중소액 기부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부산사랑의열매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눔리더’는 지역사회의 나눔문화를 선도하는 리더로서, 사랑의열매에서 중소액 개인 기부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부자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2017년에 브랜딩한 기부 프로그램이다. 부산사랑의열매는 지난 2022년 한 해 43명이 가입(2021년 19명 대비 226%) 했으며, 올해는 4월 3일 현재 15명의 나눔리더 신규 회원이 가입했으며, 올 연말까지 60명의 가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눔리더는 1년간 100만 원 이상을 기부 또는 기부 약정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참여문의는 부산사랑의열매(051-790-1400)로 하면 된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