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 맞아 연극의 향연… 부산연극제 43일 여정 시작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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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극단 19개 작품 무대에 올라
5월까지 4개 소극장 등에서 공연
온·오프라인 대회와 행사도 준비

부산연극제 개막작 ‘1945’ 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부산연극제 개막작 ‘1945’ 장면. 부산연극협회 제공


제 41회 부산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제 41회 부산연극제 포스터. 부산연극협회 제공

새봄을 맞은 부산에서 43일간 연극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을 대표하는 14개 극단과 5개 신진 단체가 작품을 선보이는 축제가 시작된다. 전국 예술가가 참여하는 온라인 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관객을 만난다.

부산연극협회는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제41회 부산연극제를 연다. 19개 극단 작품을 4개 소극장에서 이틀씩 만날 수 있는 연극 축제가 시작되는 셈이다. 개·폐막식과 함께 ‘온라인 독백대회’가 열리고, ‘부산 시민 공연예술축제’와 세미나·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도 선보인다.

올해 부산연극제는 ‘모이다’라는 주제로 경쟁 분위기에서 벗어났다. 최우수상을 받은 극단이 대한민국연극제 본선에 진출하는 제도를 없앴다. 부산연극제 관계자는 “대한민국연극제 부산 예선에서 탈피해 시민들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축제로 발돋움하려 한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부산 연극 예술을 활성화하고, 신진 예술가와 생활 문화 연극 동아리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려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대신 ‘부산(BUSAN)’을 상징하는 5개 섹션으로 관객을 만난다. B(Base-베이스), U(Unique-유니크), S(Social-소셜), A(All-올), N(Noise-노이즈)으로 프로그램이 나뉜다.

B 섹션에서는 부산 대표 극단 연극 14개가 무대에 오른다.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남구 경성대 인근 용천지랄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나다소극장에서 작품마다 이틀씩 관객을 만난다.

용천지랄소극장에서는 극단 세진 ‘피터스 오딧세이’, 누리에 ‘임대아파트’, 드렁큰씨어터 ‘최저인간’, 아티스티릿 ‘알고리즘’, B급로타리 ‘시절’을 볼 수 있다. 극단 아이컨텍 ‘룸메이트’, 여정 ‘복녀씨 이야기’, 스테픈울프 ‘몽심’, 연 ‘시라노’, 아센 ‘메카, 그 해 따뜻한 겨울’은 하늘바람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나다소극장에서는 극단 우릿 ‘우리가 놀이동산에서 만날 때’, 이야기 ‘위험한 커브’, 판플 ‘게릴라 씨어터’, 코코 ‘물의 우비 입은 날’을 만날 수 있다.

U 섹션은 부산 신진 극단 작품으로 채워졌다. 이달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수영구 소극장6번출구 무대에 주말마다 연극 5편이 각각 이틀씩 오른다. 극단 잠방 ‘케밥을 사 왔으면 고맙다는 인사는 해야지’, 극예술실험집단 초 ‘스펙트럼 분석기’와 극단 원테이크 ‘홈리스’, 물레방아 ‘비평가’, 단추 ‘도담도담’이 관객을 만난다.

S 섹션에는 ‘전국 온라인 독백 대회’를 준비했다. 부산연극제 기간에 전국 예술가들이 개인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온라인 독백 경연 대회다. 부산연극제 유튜브 채널을 활용하며 전국 현역 배우와 지망생들이 마음껏 역량을 분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A 섹션으로 준비한 ‘부산 시민 공연예술축제’는 이달 29~30일 남구 평화공원에서 열린다. 부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학생과 아마추어도 무대 주인공이 되어 관객을 만나게 된다.

N 섹션은 개·폐막식과 부대행사로 구성된다. 개막식은 이달 7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리고, 7~8일 같은 장소에서 극단 동녘 ‘1945’가 개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폐막식은 다음 달 19일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부산연극제 유튜브 채널에서는 세미나와 토론회도 펼쳐진다.

B 섹션 작품을 모두 볼 수 있는 통합관람권은 10만 원이다. 14개 작품은 각각 2만 원에 관람할 수 있다. 섹션 U, S, A, N은 모두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더 자세한 일정과 정보는 부산연극협회에 문의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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