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마라톤 개최한 벤츠, 부산시에 5억 원 쾌척
수입차 최초 ‘기브앤 레이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행사
역대 최대 1만 8000명 몰려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미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기부 달리기 행사 ‘기브앤 레이스’가 2일 부산 광안대교와 광안리, 벡스코 일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지난 2017년 국내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수입차 업계 최초로 시작한 기브앤 레이스는 올해가 10회째다. 부산에서 치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8000여 명이 몰려 들어 기부금도 가장 많은 10억 원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3km, 8km, 10km 코스에서 달리기를 했으며, 올해는 기존 기부문화 확산 취지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응원도 곁들였다. 달리기 주요 지점들이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이뤄져 있어 향후 SNS 등을 통해 부산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 토마스 클라인 의장(벤츠코리아 대표이사)과 박형준 부산시장의 출발 세리머니로 달리기가 시작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데이브레이크’ ‘스테이씨’ ‘다이나믹듀오’ 등의 축하 공연과 함께 최고령·최연소 참가자 시상도 있었다.
벤츠 사회공헌위는 매년 기브앤 레이스 행사 참가비(1인당 5만 원)로 취약계층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기부금을 조성해왔다. 클라인 의장은 이번에 모인 총 10억 원의 기부금 중 5억 원을 이날 달리기 출발지점인 벡스코 야외광장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전달했다. 나머지 5억 원은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전국 아동·청소년의 의료·교육 지원 목적으로 사용된다.
클라인 의장은 “총 10회의 기브앤 레이스를 통해 누적 참가자 10만 5000명이 56억 원을 기부했다”면서 “2020년부터 4년간 조성된 총 기금 중 15억 원을 부산의 청소년 스포츠 유망주 육성과 취약계층 아동 의료비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