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실사 돌입한 부산엑스포, 최선 그 이상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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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단 입국, 4~6일 부산 점검 진행
시·정부 만전 기해 호평 이끌어 내야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이 한국을 찾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소망쪽지를 적어 매달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국제박람회기구(BIE) 현지 실사단이 한국을 찾은 2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시민들이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소망쪽지를 적어 매달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2030월드엑스포(국제박람회) 부산 유치의 성공 여부는 오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판가름 난다. 이 회의에서 BIE 171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월드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된다. 이에 앞서 BIE 현지 실사단의 우리나라와 부산에 대한 실사가 시작됐다. 8명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2일 오후 입국해 2030부산엑스포 개최 역량과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평가하는 일정에 들어간 것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실사단이 7일까지 서울과 부산에 머무는 동안 점검 또 점검하며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 이번 현지 실사에서 부산이 호평을 얻어 엑스포 유치전에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서다.

실사단을 맞이해 평가받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부산과 한국의 매력과 엑스포 유치·개최 능력을 실사단에게 제대로 알리기 위해 서울 1회, 부산 3회 등 4회에 걸친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는 게 유치위원회의 자신감에 찬 설명이다.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해 흡족한 성과를 이끌어 내는 일만 남았다. 실사단은 방한 이틀째인 3일 국회의장, 국무총리, 산업·외교부 장관 등 고위 인사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효과적으로 인식시키면서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득하기를 기대한다. 이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실사단과 만나기로 한 건 매우 고무적이다.

관건은 4~6일 사흘간 부산에서 이어질 현지 실사다. 관계 당국은 부산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재개발사업지 일대의 우수성과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뛰어난 접근성, 부산엑스포의 인류 및 세계 발전 기여사업 계획 등 엑스포 유치를 열망하는 진정성과 부산의 특장점을 최대한 잘 보여 주는 데 사활을 걸어야만 한다. 이를 위해 실사단의 숙소와 이동 경로, 방문 현장 등 일정을 더욱 꼼꼼하게 살피며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다. 실사단의 동선을 따라 깨끗하고 질서 있는 부산의 이미지, 국민의 유치 열기와 높은 의식 수준 등 좋은 인상을 심어 주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실사 결과 보고서는 오는 6월 말 BIE 전체 회원국에 제공돼 향후 2030엑스포 개최지 결정투표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같이 중요한 실사를 앞두고 정부와 부산시는 꺼진 불도 다시 보는 마음으로 실사 대응 전략을 최종적으로 철저히 점검하길 바란다. 또 만에 하나 실사단의 체류 기간에 국내에서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한다면 치명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부산과 국가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나 변수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다. 최선을 다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등 유치 경쟁 도시들보다 훨씬 나은 평가로 이어질 게 분명하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꼭 성공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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