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더파이터’ 막판 질주, 단거리 최강마 다시 ‘우뚝’
제17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열려
부산 경주마 ‘벌마의스타’ 2위
2연패 도전 ‘어마어마’는 6위
복승률 100%의 믿고 보는 ‘라온더파이터’가 단거리 최강마 자리에 다시 올라섰다.
임기원 기수와 호흡을 맞춘 ‘라온더파이터(수·5세·서울)’는 2일 부산 강서구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개최된 제17회 부산일보배(GⅢ급, 1200m, 3세 이상, 상금 4억 5000만 원) 대상경주에서 막판 질주 본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라온더파이터’의 경주기록은 1분11초3이다.
부산일보배 대상경주는 올해 단거리 최강마를 선발하는 ‘스프린터 시리즈’의 첫 번째 관문이다. 지난해 ‘코리아스프린트(G1)’ 우승으로단거리 최강을 입증한 디펜딩 챔피언 ‘어마어마’와 지난해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을 차지한 복승률 100%의 ‘라온더파이터’가 부산 원정에 나서면서 경마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이날 출발 게이트가 열리자 2번의 ‘벌마의스타’가 빠른 출발로 선행을 이끌었다. ‘라온더파이터’는 15번 외곽에서 출발해 서서히 안쪽으로 진입하더니 3코너에서 4위로 올라섰다. 계속 선두에서 경주를 이끈 ‘벌마의스타’는 4코너가 되자 2마신 이상 앞서 나갔다.
그러나 직선주로에 접어들며 ‘라온더파이터’가 무서운 기세로 ‘벌마의스타’를 추격했다. 눈부신 스퍼트를 낸 ‘라온더파이터’는 결승선 200m가 채 되기 전에 추입에 성공했고, ‘벌마의스타’를 5마신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부산 경주마 ‘벌마의스타’는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라온더파이터는 지난 대회 우승마 ‘어마어마’의 2연패를 저지하며, 다시 한번 단거리 최강마로 우뚝 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어마어마’는 4코너까지 선두권에서 달렸으나, 직선주로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며 6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로 ‘라온더파이터’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임기원’ 기수는 “2월 경주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춰 봤기 때문에 이번 경주에서 조교와 교감이 원활할 수 있었다”며 “오늘 라온더파이터의 컨디션도 좋았고, 워낙 지구력과 순발력도 좋은 말이라서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주에선 서울 경주마 8두에 대항해 부산 경주마 6두가 출전해 2·3·4위에 오르는 괄목할 성적을 기록했다. 경주 초반 순위권에 없던 부산의 ‘쏜살’과 ‘예스퍼펙트’는 직선주로에서 추입해 나오며 치열한 접전 끝에 3·4위를 차지, 2위에 오른 ‘벌마의스타’와 함께 부산의 자존심을 지켰다.
‘스프린터 시리즈(Sprinter, 단거리)’는 이번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5월 14일 ‘SBS스포츠스프린트’와 6월 18일 ‘서울마주협회장배’ 경주로 이어진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