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최악 부진’ 황인범 ‘시즌 4호 골’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 2실점 빌미 수비 실책
나폴리, AC밀란에 0-4 참패
황, 전반 36분 선제골 터트려
올림피아코스는 아리스와 2-2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선수가 지난 3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하루 앞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 선수가 지난 3월 27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대표 은퇴’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김민재(SSC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이적 후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한국 대표팀의 중원 사령관 황인범(올림피아코스FC)은 그리스 리그에서 시즌 4호 골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철기둥’답지 않은 수비력으로 나폴리의 패배를 불렀다. 나폴리는 AC밀란에 0-4로 참패했다.

이날 김민재는 세리에A 진출 후 가장 부진했다. 0-1로 뒤진 전반 25분 문전에서 헤더로 걷어낸 공이 상대 브라힘 디아스의 발 앞에 떨어져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후반 22분엔 알렉시스 살레마커르스의 발기술에 무너지며 쐐기골의 빌미가 됐다.

밀란에 허용한 4골 중 2골이 김민재의 수비에서 비롯됐다. 김민재는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에게서 ‘센터백 듀오’ 아미르 라흐마니와 함께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5.3을 받았다.

김민재의 부진은 3월 A매치 뒤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련의 논란이 원인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지난달 24일과 28일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 뒤 리그 복귀전에 나섰지만, 육체적 피로와 함께 심리적인 부담이 가중돼 예의 활발한 활동량을 보이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나폴리는 승점 71(23승 2무 3패)에 머물렀으나, 여전히 선두는 유지했다. 2위 SS라치오(승점 55)와는 승점 16점 차이다.

반면 3월 A매치에서 골맛을 본 황인범은 여세를 몰아 소속팀 복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인범은 같은 날 그리스 피레아스의 카라이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리스FC와의 그리스 슈페르리그 28라운드 플레이오프(상위 스플릿) 경기에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다. 세르지 카노스의 패스를 받은 황인범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이번 골로 황인범은 올 시즌 리그에서 3골 4도움을 작성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예선 1골 포함하면 공식전 4골 4도움이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2-0으로 앞서다 후반 중반 이후 연속골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거뒀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