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늘길 코로나 전 수준 회복
내달 부산발 베이징행 등 5개 노선
연내 13개, 주 242편 확대 예정
3년 만에 중국인 관광객 특수 기대
코로나19로 닫혔던 부산과 중국을 오가는 하늘길이 3년여 만에 본격적으로 열린다. 지역 관광업계는 부산을 많이 찾는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의 관광객 특수를 기대한다.
한국공항공사는 3일 "대한항공, 에어부산, 중국국제항공,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등 9개 항공사는 지난달 26일 김해공항 항공기 하계운항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신청한 노선은 중국 베이징, 상하이, 장가계, 칭다오, 홍콩 등 5곳이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다음 달, 장가계는 6월부터 운항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행 노선은 옌지, 칭다오, 홍콩이 전부다. 공항공사 측은 올해 중 중국 13개 노선, 주 242편으로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6개 노선, 주 245편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공항공사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제한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이 정상화됐기 때문에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금지 등 남은 관광 규제가 해제되면 김해공항의 중국 여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달 30일 김해-중국 노선의 한국행(인바운드) 여행 활성화를 위해 중국영사관, 부산관광공사 및 김해공항에 취항 중인 중국 항공사 등과 협력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노선 운항 재개와 관련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박재희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장은 “항공·관광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김해공항 한국행 여행 복원에 적극적으로 나서 내수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용 항성투어 사장은 “‘관광 큰손’인 중국인 여행객이 다시 부산을 대거 찾으면 3년간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 관광업계가 다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