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불꽃쇼 “가장 간절하게, 가장 안전하게”
6일 광안리에 100만 명 운집
개최 역량·확고한 유치 의지 표명
혼잡 관리 인력·안내 차량 대거 배치
행사 당일 광안대교 전면 통제
‘Busan is Ready for Fireworks Show!’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물론 전 세계에 2030국제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 희망 도시 부산의 역량과 확고한 유치 의지를 보여 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불꽃쇼’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부산시는 3일 "오는 6일 불꽃쇼에 10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촘촘한 사전 안전관리 돌입
시는 지난달 1차 실무회의를 거쳐 사전 안전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이후 안병윤 행정부시장이 행사장 비상통로와 주요 밀집구간, 도시철도 광안역 등을 돌아보며 현장 안전점검을 벌였다. 지난달 28일에는 박형준 시장 주재로 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관별 역할과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시는 광안리해수욕장 8개 구역, 도시철도 6개 역사, 외부 관람지역 9곳, 행사장 주 진입로 16곳 등 수영구와 남구, 해운대구 전역에서 총 43곳을 중점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촘촘한 안전관리에 들어간다.
종합상황실에선 행사장 주변 주요 병목지점 골목길 등 위험지역에 설치된 CCTV를 살펴보면서 실시간 운집 상황을 파악하고 관리한다. 광안리해수욕장 주 진입로(16곳)와 인근 위험지역, 외부 관람지역에는 안전관리 인력을 확대 배치하고 실족 사고에 대비한 안전 시설물도 늘릴 예정이다.
또 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관람객 안전과 편의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31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국내 주요 행사장에 도입된 혼잡 질서 안내 LED 차량과 ‘키다리 경찰관’도 현장에 배치된다. 이 장비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실시간 혼잡 상황을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또 의료부스를 마련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비상 이동통로 4곳을 확보해 일대에 배치한 구급차 22대가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는 후송 체계도 준비해 두었다.
■행사 전후 교통통제 협조 당부
시는 행사 종료 이후 관람객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는 방안도 준비해 두고 있다. 불꽃쇼가 끝나고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안내 방송을 통해 해변로 관람객을 먼저 귀가하게 한 뒤 백사장 관람객이 귀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도시철도 혼잡 역사에는 빈 열차를 투입하고 혼잡 정도가 심각하면 무정차 통과도 검토하기로 했다. 혼잡 단계별로 열차 진입 통제를 시행해 인근 도시철도 역사로 우회하는 등의 분산 귀가 대책도 검토 중이다.
이날 불꽃쇼에는 시청과 구청 공무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등을 포함해 안전요원 6100여 명이 배치된다. 이는 역대 최대 인원이다. 3일 오후 4시 부산시청에서 구역별 팀장을 대상으로 근무 요령과 안전지침을 안내하는 교육이 진행됐다.
시는 이와 함께 불꽃쇼 개최 당일인 6일 광안대교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광안대교 상층부가 우선 통제되고, 오후 6시 30분부터 자정까지 광안대교 하층부가 전면 통제된다. 행사 준비를 위해 이미 지난 2일부터 광안대교 일부 차로를 시간대별로 부분 통제하고 있다.
박 시장은 “풍부한 관광자원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갖춘 국제적인 도시 부산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갈 준비가 돼 있다. 안전한 축제 개최로 부산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행사 당일 시민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