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 강의
내년 5월까지 2기에 걸쳐 교육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 상지인문학아카데미 제공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이 21세기 동시대 미술을 주제로 내년까지 무료 강의를 진행한다.

상지건축은 상지인문학아카데미 ‘21세기 동시대 미술 인(in) 부산’ 강의를 이달 11일부터 시작한다. 부산 중구 남포동 상지건축 대회의실에서 내년 5월까지 2기에 걸쳐 수업을 이어간다. 강의는 2주에 한 번씩 화요일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강의는 독일 훔볼트대 철학박사인 김 관장이 맡는다. 서양 미술과 미학의 흐름을 분석하고, 21세기 현대 미술과 미학의 동향을 공유하는 장이다. 예술을 삶과 사회와 연결해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는 시간도 있다.

김 관장은 “수강생들이 미술사와 미학에 대한 기본 소양을 얻고, 좋은 예술 작품을 판별하는 감식력을 갖게 될 것”이라며 “비평적 감상을 통해 사회 발전에 필요한 예술적 실천의 토대를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 예술가를 초대해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약 50년 동안 자화상 700여 점을 그린 정철교 서양화가, 40년 넘게 인간 두상을 파고든 정희욱 조각가뿐 아니라 김준권 한국목판문화연구소장, 노주련 설치미술가, 박건 미디어 아티스트, 진영섭 금속공예가 등을 초대한다.

21세기 동시대 미술 인(in) 부산 강의 일정. 상지인문학아카데미 제공

강의는 도상학과 도성해석학 등을 우선 다룬다. 모더니즘 현상과 역사를 알아보면서 그림을 제대로 이해하는 법도 배운다. 포스트모더니즘이 몰락한 배경과 사회적 불평등에 저항하기 위해 태동한 ‘컨템포러리 아트’도 알아본다.

제국주의 시대 이후 등장한 탈식민주의의 개념과 역사도 정리한다. 아프리카, 북미,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서유럽 등 다양한 지역의 탈식민주의 미술과 컨템포러리 아트를 감상하는 시간도 있다.

1기 강의는 이달 11일부터 올해 9월 19일까지, 2기 강의는 올해 10월 10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진행한다. 내년에 50주년을 맞는 상지건축은 모든 강의가 끝날 때쯤 ‘21세기 동시대 인(in) 부산’이라는 전시회도 연다. 강의에 함께한 작가 6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강의는 무료로 진행된다. 상지인문학아카데미(051-240-1526, 1529번)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