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여행 5060, 유럽서 ‘부산 엑스포’ 외친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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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탐험가 등 9명 12일 유럽행
20여 도시 현수막 걸고 촬영 예정

5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구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사무실에서 만난 정연홍(왼쪽) 씨와 강성구 씨. 이들을 포함한 50~60대 중년 9명은 오는 12일부터 44박 45일간 서유럽을 여행하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에 나선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5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구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사무실에서 만난 정연홍(왼쪽) 씨와 강성구 씨. 이들을 포함한 50~60대 중년 9명은 오는 12일부터 44박 45일간 서유럽을 여행하며 2030부산월드엑스포 홍보에 나선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40여 일간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떠나는 5060 중년들도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5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구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사무실에서 만난 정연홍(61) 씨와 강성구(51) 씨. 오지탐험가인 정 씨와 사업가 강 씨를 포함해 여행 동호회에서 알게 된 5060 중년 9명은 오는 12일부터 44박 45일간 서유럽 배낭여행을 떠난다. 부산뿐만 아니라 광주, 울산, 인천, 횡성,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마음을 모아 ‘엑스포 홍보길’에 오른다.

처음엔 평범한 유럽 배낭여행을 떠나려던 이들에게 엑스포 홍보를 겸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한 사람은 바로 (사)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서포터즈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부산시의회 강철호 의원이다. 평소 남미 오지탐험가로 유명한 정 씨가 이번에는 유럽을 40여 일간 탐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들의 탐험길에 부산엑스포를 곁들인다면 현지 홍보에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에 권유했다.

강 의원은 “실사가 끝나면 해외 홍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 차원 홍보 외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유치 열기를 전한다면 더 큰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프랑스, 그리스,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 스페인, 포르투갈 등 서유럽 7개국 20여 개 도시의 주요 명소에서 현지인들과 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사진을 촬영할 계획이다. 또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방문도 구상하고 있다.

지난 4일 부산역에서 실사단 환영 행사에도 참여했던 정 씨는 “요즘 해외에서는 K팝을 비롯해 ‘코리아’에 대해 현지 반응이 굉장히 긍정적이다”며 “어쩌면 바보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먼저 다가가 ‘웰컴’ ‘컴 투게더’라고 말하며 호응을 끌어낼 계획이다. 조국과 부산을 위해서 하는 일이다”고 말했다.

양산에 본사를 둔 아웃도어 의류 기업인 '콜핑'에서도 이들의 당찬 모험에 힘을 보탠다. 콜핑은 자켓, 티셔츠, 모자, 신발, 바지, 배낭 등 1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콜핑 관계자는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를 통해서 소식을 접했다”며 “엑스포 홍보에 나선다는 취지에도 공감하고, 콜핑의 유럽 진출 계기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출국이 일주일 남은 현재, 이들은 현지에서 친근함을 유발하고 혹시 모를 치안 위협에 대비해 콧수염까지 기르며 준비 태세에 돌입했다. 함께 여정에 오르는 강 씨도 “부산엑스포 홍보를 함께 하면서 더욱 의미있고 보람된 여행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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