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 사태 빚었던 오페라하우스 시즌 단원 경쟁률, 올해는 ‘2.42대 1’
84명 모집에 총 203명 응모
창작오페라 공모도 8편 접수
부산시가 지난 3일 마감한 2023년 부산오페라하우스 오케스트라·합창단 전문 인력(시즌 단원) 모집에서 2.42 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일단 한시름을 놓았다. 지난해는 인원 미달로 추가 모집 사태를 빚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진행한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기념 ‘창작오페라 공모 사업’에는 총 8편이 접수돼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시즌 단원은 오페라 전문 인력을 부산에서 양성해 2026년 개관 예정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제작극장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는 총 84명을 모집했고 203명이 접수했다. 분야별로는 합창단 32명 모집에 48명 접수(1.5 대 1), 오케스트라 48명 모집에 140명 접수(2.92 대 1), 지원 인력 4명 모집에 15명 접수(3.75 대 1)로 각각 파악됐다.
세부적으로는 테너와 베이스가 미달이었다. 합창단 남성 분야가 전체적으로 지원이 저조했는데, 오페라 분야 남성 성악가를 지역에서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는 향후 과제로 안게 됐다.
지역 구분에선 부산·울산·경남에 주소지를 둔 지원자가 83.7%에 달했다. 부·울·경 출신 학교까지 확대하면 89.7%(182명)가 지역 연고자로 확인됐다.
창작오페라 공모는 신청 작품 중 심의를 거쳐 28일께 후보작 3개를 뽑은 다음, 쇼케이스를 통해 7월 중 최종 당선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당선작에는 2000만 원의 창작료가 지급된다. 당선작은 수정과 편곡 과정을 거쳐 작품 완성도를 높인 다음, 오는 2026년이나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창작오페라 공모와 별개로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작품 제작을 위해 지난해 5월 최우정 서울대 교수와 배삼식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각각 작곡가와 극작가로 위촉한 바 있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