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치솟는 금값… 돌반지 35만 원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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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g당 장중 8만 5020원 기록
안전자산 선호 심리 영향 분석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의 골드바. 연합뉴스

안전자산 선호 영향에 금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장중 8만 5020원까지 올랐다. 이는 지난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은 가격이다.


종전 KRX 금시장에서 금 최고가는 지난달 20일 기록한 8만 3490원이었으나 이날 최고가를 다시 쓰면서 보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금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영향으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국내 귀금속 시장에서는 돌반지로 자주 쓰는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35만 원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9% 오른 온스당 2038달러대에 마감했다. 이 역시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수준이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경기 우려뿐 아니라 여전히 잔존한 은행 리스크 공포심리, 미·중 갈등 격화, 핀란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공식 가입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상황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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