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함 해 보입시더” 최동원이 여는 ‘부산피디아’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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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큰 영향 인물·사건 등
영상·기사로 실록 재구성 연재
첫 주인공은 ‘투혼’ 상징 최동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명언이다.

“마, 함 해 보입시더.” 부산이 낳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은 여기서 더 나아가 아무리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이라도 사력을 다해 한발 한발 내디디다 보면 끝내 돌파할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증명했다.

세상을 떠난 지 어언 12년. 최동원이 여전히 부산 시민의 가슴에 남아 있는 건 낙차 큰 ‘폭포수 커브’와 불같은 강속구로 프로야구를 평정했던 ‘레전드 에이스’로서의 영광스러운 기억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불리한 상황이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투혼과 책임감, 팀을 위해 몸을 불사르는 희생 정신은 ‘제2 도시’ 부산이 쇠락상을 떨치고 용광로처럼 다시 하나 되어 끓어오를 그날을 기다리는 시민들에게 ‘역동적인 부산의 DNA’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부산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앞두고 강력한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와 맞서고 있다. 초반 열세라는 평가도 만만치 않아 부산이 ‘대역전 드라마’를 쓰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불굴의 ‘최동원 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부산일보〉가 네이버 구독자 300만 명 시대를 맞아 지면과 유튜브 채널로 연재하는 영상 실록 '부산피디아'(사진)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최동원을 선정한 이유다. '부산'과 백과사전을 뜻하는 영어 단어 'encyclopedia'의 합성어인 부산피디아는 부산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 사건, 랜드마크 등을 영상 구술로 기록하는 기획이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1984년 약체로 분류되던 롯데 자이언츠를 최동원이 우승시켰던 것처럼 340만 부산 시민 모두가 ‘최동원 정신’을 본받는다면 2030월드엑스포 부산 개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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