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환송 만찬장 깜짝 등장한 윤 대통령… 마지막까지 꼼꼼히 챙겼다
동백섬 누리마루 하우스 방문
청와대 만찬 이어 두 번째 만남
성공적인 현지 실사 노고 치하
윤석열 대통령이 6일 부산 해운대구 APEC 누리마루 하우스에서 개최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환송 만찬장을 ‘깜짝’ 방문했다.
이날 환송 만찬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공동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실사단을 위해 마련한 자리인데 부산을 찾은 윤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실사단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환영 만찬을 베푼 데 이어 엑스포가 열릴 부산에서 실사단을 두번째로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벡스코에서 열린 제4차 중앙지방협력회의를 마치고 회의에 참석했던 시도지사협의회장, 시장·도지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과 함께 만찬장을 방문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단합된 유치 지원 의지를 피력하는 한편 1주일간의 현지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실사단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이번 격려 방문은 대한민국 모두가 ‘코리아 원팀’이 돼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개최 역량과 강렬한 유치 의지를 다시 한 번 전달하는 자리가 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실사단에게 이날 만찬장인 APEC 누리마루 하우스는 ‘2005년 제13차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곳으로서 역대 정상회의장 중 가장 풍광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이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곳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의 주된 안건이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이었다고 소개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 민관 구분할 것 없이 전폭적으로 부산엑스포를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 마무리 발언에서도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 발전 사례를 언급하며 “세계인이 어떤 이유로든 많이 와서 보고 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디지털 엑스포,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엑스포,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엑스포”라며 “과거의 엑스포와 철학이 다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엄청나게 좋은 홍보 사업”이라며 “정말 이것은 놓칠 수 없다. 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해 대한민국 전체가 그야말로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다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실사단 만찬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1세기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독립과 전쟁, 빈곤을 극복한 전무후무한 나라”라며 “2030부산엑스포는 우리가 가진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공유하고 인류가 당면한 도전 과제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혁신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3차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많은 호평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매력적인 도시이고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를 이미 마친 곳”이라고 설명했다.
BIE 실사단은 2~7일 6일간의 실사 일정을 마무리하고 7일 출국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실사단과의 깜짝 면담 직후 이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한 시장·도지사 및 장관 그리고 부산 국회의원 등과 해운대에서 저녁식사를 함께한 뒤 서울로 돌아갔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