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도 초고층도 잘 나가네… 부산 아파트 시장 기지개 켜나
3월 부산 아파트 매매 1839건
작년 수준… 서울 대비 적지 않아
명지협성휴포레 등 18건 최다
최고가는 해운대 엘시티 26억
지난 3월 한달 동안 부산에서는 모두 1839건의 아파트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계약체결 건수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교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31일까지 부산 아파트 매매계약은 1839건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3월 한달동안 1877건의 아파트 매매거래가 체결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이 올해 3월에 아파트 매매계약이 2281건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부산의 계약건수는 적지 않은 편이다.
3월 거래에서 가장 고가 거래는 해운대 엘시티다. 전용 144.25㎡, 72층이 26억 2000만원에 중개 거래 방식으로 계약됐다. 이는 2022년 5월에 82층 같은 평수가 38억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는 하락한 가격이다. 당시는 최고가 거래였다. 또 2022년 10월에 77층이 36억 84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서도 떨어졌다.
두번째로 비쌌던 거래는 남구 용호동 더블유(W)로 전용 145.58㎡, 65층이 2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동 44층이 지난해 6월에 28억 2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 가격이 떨어졌다. 부산의 대표적인 고가아파트인 더블유는 3월에 5건의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이와 함께 그동안 거래가 많지 않았던 해운대 마린시티 고층아파트들도 3월에 계약이 다수 체결됐다.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68.89㎡, 42층이 24억 5000만원에 계약이 맺어졌다. 2021년 8월에 같은 평형 59층이 28억 5000만원에 거래된 것보다는 하락했다. 또 전용 157.01㎡, 50층은 22억 8400만원에, 전용 118.37㎡, 26층이 11억원에 계약돼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에서만 3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마린시티 해운대아이파크는 127.66㎡, 14층이 20억원에 거래되는 등 해운대아이파크에서도 5건의 계약이 있었다. 마린시티내 아파트는 가격이 비싸 매물은 많아도 거래는 잘 안됐는데 3월에만 모두 8건의 거래가 중개거래로 체결됐다.
이외에도 해운대구에서는 더샵센텀파크1차와 현대베네시티, 해운대자이1단지 등 10억원이 넘는 거래가 모두 17건이 체결돼 계약건수로만 보면 1~2월보다 상당히 늘어났다.
3월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 중 가장 계약체결이 많은 단지는 강서구 명지동 명지중흥S클래스와 남구 용호동 엘지메트로시티(1~5단지)로 각각 18건의 계약이 체결됐다. 명지중흥S클래스는 전용 59~84㎡이 3억 1500만원에서 4억 85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체결됐다. 엘지메트로시티는 전용 59~126㎡ 사이에 3억 9500만원에서 6억 5000만원 사이에 거래가 있었다.
이밖에 3월 부산 아파트 매매거래중 계약체결이 많았던 단지는 △남구 대연동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남구 대연동 대연롯데캐슬레전드 1~2단지 △기장군 일광읍 일광자이푸르지오 1~2단지 △강서구 명지동 명지협성휴포레 등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