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파·풋고추·오이 가격 급등…농식품부 “점차 안정될 것”
채소류 중 양파와 풋고추, 파, 무, 오이 등이 평년보다 매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날씨 때문에 전반적인 생산량이 적었기 때문인데 봄철 물량이 풀리면 점차 가격이 내릴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9일 “1월 하순 한파, 2월 일조량 부족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3월 이후 봄철 생산물량이 본격 출하되면서 점진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먼저 무는 1월 제주지역 한파로 현재 가격이 높고 전반적인 품위 저하로 저장량도 감소했다.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는 6월 상순까지는 가격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가격이 1개당 1944원으로 평년가격(1613원)보다 20.5% 비싸다.
정부는 단무지와 쌈무 등 가공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수입무의 가격도 비싸 상반기 중 수입무에 대한 할당관세(관세율 30% → 0%)를 적용할 계획이다.
양파는 올들어 높은 가격이 형성되다 3월 중순부터 새 양파가 나오면서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하지만 4월 8일 현재 여전히 kg당 소비자가격이 2849원으로 평년(2077원)보다는 37.2% 비싸다. 풋고추는 100g당 1653원으로 평년(1188원)보다 39.1% 높다.
파도 kg당 3013원으로 평년가격보다 23.6% 비싸며 오이는 10개당 15463원으로 평년에 비해 64.1% 급등했다.
식량작물인 감자는 2022년산 노지 봄감자 및 고랭지감자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저장감자가 부족해지면서 100g에 670원으로 평년보다 소비자가격이 24.1%비싸다. 정부는 4월 중순부터는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돼 가격은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추는 겨울배추 생산이 많아 가격이 낮고 당분간 이같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소비자가격은 전국평균 포기당 3625원으로 평년가격(4308원)에 비해 15.9%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평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품목을 1주 단위로 선정해 1인당 1만 원 한도로 20%(전통시장 30%) 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6일부터 12일까지 할인대상 품목은 양파다. 대형·중소형마트, 하나로마트, 친환경매장, 전통시장 등 다양한 경로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