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의 신인왕’ 이예원, KLPGA 투어 첫 우승컵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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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올 시즌 대비 호주서 두 달간 전지훈련
‘0승 신인왕’ 마음의 짐 완전히 벗어나

이예원이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축하 세리머니를 받고 있다. KLPGA 제공

‘무관의 신인왕’ 이예원(20·KB금융그룹)이 마침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예원은 9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코스(파72·6395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 날 경기에서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이예원은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공동 2위 전예성(21·안강건설)과 박지영(27·한국토지신탁)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예원이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이예원이 9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제주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 맞추고 있다. KLPGA 제공

우승 상금 1억 4400만 원을 챙긴 이예원은 상금랭킹 3위로 올라섰다. 또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도 확보했다.

지난해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은 신인왕까지 거머쥐며 ‘될성부른 나무’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하지만 루키시즌 톱10에 13번이나 이름을 올리는 등 기복 없는 플레이를 선보였음에도 우승과는 유독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3차례 기록한 준우승.

절치부심한 이예원은 올 시즌을 대비해 지난 2월부터 두 달간 호주 퍼스에서 맹훈련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올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이라는 보상을 받았다.

공동 2위에 6타 차로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예원은 4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7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며 흔들리더니 파4 10번 홀과 13번 홀에서도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한때 2타 차까지 쫓기는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14번 홀(파3)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낚으며 곧바로 안정을 찾은 이예원은 나머지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3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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