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이어 시리아도 이스라엘에 로켓포 이·팔 갈등 속 주변국 무력 충돌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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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서 최소 3발 로켓 발사
이스라엘 대대적 보복공격 감행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연합뉴스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 속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레바논에 이어 이번에는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이 발사됐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이른바 ‘사법 개혁’에 저항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며 안팎으로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됐다.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시리아에서 이스라엘 골란고원을 향해 최소 3발의 로켓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한 발은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에 떨어졌고. 나머지 두 발은 시리아 내에 떨어졌다. 이날 로켓에 의한 사상자 보고는 없었다고 이스라엘군이 설명했다.

지난 한 주간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성지를 둘러싼 팔레스타인과의 갈등 속에, 무장 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레바논에서 로켓 공격을 받았다.

이에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 지구와 레바논 남부 등에 대한 보복 공습을 가했다. 또 골란 고원으로 미사일을 쏜 시리아 지역을 겨냥해서도 여러 목표물을 향해 탱크로 다발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타스 통신이 현지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자국을 겨냥한 로켓포 공격에 대응해 시리아와 레바논, 팔레스타인을 향한 보복 공격을 이어가면서 이·팔 갈등이 이스라엘과 주변국과의 무력 충돌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된다.

여기다 이스라엘에서는 내부 갈등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사법 개혁’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가 열려 10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전날 공격의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로 일정을 시작한 후 다시금 사법 무력화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미국 해군은 중동 지역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유도미사일 원자력 잠수함 ‘USS 플로리다’를 파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 잠수함이 7일 중동 지역으로 진입해 임무를 수행 중이며, 수에즈 운하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잠수함은 바레인에 주둔한 미군 제5함대를 지원한다.

이에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모하마드 마란디 이란 핵협상팀 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군의 미사일이 한 발이라도 이란에 떨어진다면 중동에서 미군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면서 “이런 사실은 미군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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