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돋보기] 새로운 흐름,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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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석 신한투자증권 부산금융센터 PB

1995년 닷컴 버블시기의 ‘인터넷(www)’, 2007년 리먼 금융위기의 ‘스마트폰’ 등 IT산업의 침체를 해소해 준 것은 게임체인저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최근 등장한 ‘챗GPT’(ChatGPT)가 또다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ChatGPT는 오픈AI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이용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논문 작성, 번역, 코딩 작업 등 광범위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치 사람처럼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인데, 거기에 미국 의사면허, 로스쿨 시험까지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중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출시 후 단 5일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했는데, 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넷플릭스가 3년 반, 페이스북이 10개월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관심의 정도를 체감할 수 있다.

이는 생소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뜻한다. 특히 ChatGPT 열풍은 대중적인 관심과 이용자가 동시에 증가했던 1990년대 WWW(World Wide Web) 탄생 이후의 인터넷 확산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WWW의 등장 이후 가파르게 성장하여 현재의 빅테크 기업이 된 미국 IT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1970년대에 창업했지만, 1990년대 인터넷의 대중화에 기여하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또한 구글과 아마존은 각각 검색엔진과 인터넷쇼핑을 통해 인터넷과 다른 산업을 융합한 서비스를 통해 현재의 빅테크 기업이 됐다.

1990년대 보편화된 인터넷을 기반으로 지금의 빅테크 기업들이 탄생했다. ChatGPT 출시로 1990년대와 인터넷과 유사한 형태의 인공지능 기술의 보편화가 시작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리가 인터넷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인공지능 기술도 인간의 삶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로 자리잡을 것이다. 인터넷 보편화 시대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처럼 인공지능 기술의 대중화에 기여하거나 구글, 아마존처럼 인공지능 기술의 장점을 다른 산업과 접목하는 기업이 성장할 것이다.

다만 1990년대와 다르게 2020년대 인공지능 기술의 보편화는 더 압축적이고 빠르고 진행될 것이다. 실제로 OpenAI의 인공지능 모델에 편의성을 더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들이 이미 등장하고 있다. 지금부터 새로운 흐름,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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