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매우 나쁨’…황사 해소는 언제쯤?
중국발 황사 13일 전국 영향
황사 위기 단계 ‘주의’로 격상
14일 전국 비온 뒤 해소 전망
중국에서 추가 발원 가능성도
전국이 희뿌연 황사에 뒤덮였다. 중국에서부터 불어온 황사는 13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다 14일부터 차츰 해소될 전망이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2일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전국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 나쁨(151㎍/㎥ 이상)’ 단계를 보였다. 이날 오전 7시 부산 중구 광복동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539㎍/㎥에 달했다. 부산 중·남·서부권역, 울산, 경남 양산·남해·진주·함안등 권역에는 미세먼지 경보도 발령됐다. 경보는 미세먼지 시간평균 농도가 30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전국의 황사 위기경보 단계도 이날 오전 7시를 기점으로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됐다. 주의 단계는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경보가 내려지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나타날 때 발령된다. 전국에는 전날 오후 5시 관심 단계 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황사는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유입된 데 따른 것이다.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 일대는 봄철 저기압 영향권에 놓이면서 강한 바람으로 인한 황사가 발생하는 곳이다. 봄철에 70% 이상 발생하며, 4월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올봄은 우리나라에도 최악의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나온다. 지난 겨울 중국 북부지역의 강수량이 적어 중국 내륙이 메마르면서 황사 빈도도 빈번해지고, 피해 규모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후에도 추가로 황사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어, 국내에 또다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덕수 총리도 11일 올해 최악의 황사에 대비한 철저 대응을 관계 부서에 지시하기도 했다.
이번 황사는 13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비가 내리면서 차츰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나, 추가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황사 발생 대비 국민행동 요령’에 따라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개인 건강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써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