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청렴으로 공정한 사회 만들자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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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버지는 동네 사람들로부터 법관이 되라는 말을 많이 들어다고 한다. 당시 최고의 인기 직업이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나이가 들면서 이제 학부모가 되어 보니, 예전과 다름 없이 자녀가 법조인이 되는 것이 큰 소망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근데 공직자인 법조인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중 하나는 ‘청렴’이다.

조선시대에는 청렴 결백한 관리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청백리(淸白吏) 제도’를 운영했다. 청백리는 맑고 깨끗한 관리라는 의미로 사사로운 이득은 전혀 모르고 오직 나라와 백성을 위해 일하는 훌륭한 관리를 총칭하는 말이다. 최근 일부 법조인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겠다고 서약했던 초심에 벗어나 부정과 부패로 실망을 안겨주곤 한다. 청렴에 대한 중요성을 늘 강조하며, 부패 척결을 위한 공직사회 특별 점검을 하겠다고 언론 매체를 통해 강조함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및 비리 문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공직자로서 가족, 친지에 대한 범죄가 이슈화되면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본인과는 전혀 무관한 일인 듯 회피하는 모습보다는 법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가로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자세로 법 앞에, 그리고 국민 앞에 나아가는 모습이 진정한 법조인이라 생각된다. 선조로부터 나쁜 관습과 부패 관행이 대물림되고 있더라도 우리 세대에 청렴 정신으로 관행과 잘못된 방식을 바로 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패된 사회를 정화시키고, 정화된 사회는 사람들에 공정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찬희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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