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은행에 '토스뱅크'… BNK 10위 (종합)
고객 만족, 디지털 서비스 등 평가
토스뱅크, 출범 2년 안 돼 '쾌거'
카뱅 2위·신한 3위·국민 4위 순
BNK, 지방은행 중 유일 순위권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지난해 1위를 기록했던 카카오뱅크는 2위로 밀려났고, 인터넷전문은행 중 가장 먼저 출범한 케이뱅크는 6위를 기록했다.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BNK금융그룹이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세계 32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최고의 은행 2023’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0개 은행이 ‘최우수 은행(Best Bank)’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매년 각 나라별 최고 은행을 선정하기 위해 글로벌 리서치가 ‘스태티스타’와 함께 설문조사를 실시해 결과를 발표한다. 올해는 32개국, 약 4만 8000명의 고객들이 참여했다. 평가항목은 △고객 만족도 △신뢰도 △금리 및 수수료 수준 △디지털 서비스 △재정적 자문 등이다.
그 결과 국내은행 가운데서는 토스뱅크가 가장 좋은 은행으로 꼽혔다. 카카오뱅크(2위)와 신한은행(3위), KB국민은행(4위), KEB하나은행(5위) 등이 뒤를 이었다.
토스뱅크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출범 1년 반만에 600만 명 고객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특히 ‘지금 이자 받기’, ‘먼저 이자 받는 예금’ 등 기존 은행권에 없는 고객 중심의 ‘혁신 서비스’가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후 지속적으로 토스뱅크만의 혁신과 경쟁력을 갖추고자 노력한 부분들이 인정받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하반기 출범 2년이 채 안돼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크다. 올해 들어 2월까지 발생한 누적 순이자이익이 702억 원으로 성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또한 작년 연간 순이자이익도 2174억 원으로, 출범 첫해인 지난 2021년 113억 원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해 큰 폭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명목 순이자마진(NIM)도 0.79%으로 2021년(-0.54%)에 비해 1.33%포인트(P) 상승했다.
작년 말 기준 여신 잔액은 8조 6000억 원으로, 전년(5300억 원) 대비 15배 성장했다. 지난해 말 수신 잔액은 20조 300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예대율은 47.6%로, 전년(4.91%) 대비 9배 성장했다.
고객 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 중이다. 지난해 말 540만 명이었고 올해 3월 기준 605만 명을 달성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전월세자금대출, 지방은행 공동대출 등을 출시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강화, 수익성을 개선해 올해를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BNK금융그룹이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린다. BNK금융그룹은 10위를 기록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전사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금융 혁신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BNK는 고객가치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혁신을 통한 새로운 금융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