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 추경, 교육 격차 해소·아침 체인지 활성화에 무게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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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예산 대비 1.5% 규모 858억
원도심 8개 지역 급식실 현대화
부산형 인터넷 강의 39억 배정
아침 체육 프로그램 193억 책정

부산 센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운동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센텀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운동하는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시교육청이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858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 시교육청의 올해 첫 추경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시설 투자와 올해부터 일선 학교에서 시작된 아침 체육 활동인 ‘아침 체인지’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시교육청이 12일 공개한 추경 예산안은 858억 원으로 본예산의 1.5% 규모다. 추경안을 포함한 시교육청의 올해 총 예산은 5조 7512억 원 수준이다. 이번 추경은 교육비에 산정된 보통교부금, 특별교부금, 국고보조금 등을 재원으로 했다. 시교육청은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에 추경 예산의 90%가량을 집중했다. 우선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서부산, 원도심 8개 지역에 급식실 현대화 사업, 내진 설계 보강 사업비로 584억 원을 투입한다. 시교육청은 66개 학교에서 급식 환경 개선이, 109개 학교에서 내진 설계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 환경 조성 명목으로 학습실을 구축하고 학습 교재를 지원하는 예산도 27억 원을 편성했다.

시교육청은 또한 서부산, 원도심의 학력 신장을 위해 부산형 인터넷 강의 제작에도 39억 원을 배정했다. 국어, 영어, 수학 과목별로 현직 교사인 강사를 투입해 학력 신장을 위한 인터넷 강의를 제작한다. 올해 제작을 완료해 서부산, 원도심 지역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는 것이 시교육청의 계획이다.

신학기부터 일선 280개 학교에서 시행 중인 아침 체육 프로그램의 프로그램 운영비, 강사비 명목으로 193억 원이 책정됐다. 또한 학생 안전 등 공교육 책무성 강화 목적으로 통합안전지도시스템 구축(2억 8000만 원), 학업중단 학생교육 지원(2억 9000만 원)사업 예산이 편성됐다. 통학안전지도시스템의 경우 안전한 통학로 조성을 위해 지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안전 지도 서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학업 중단 학생 교육은 15개 대안 교육 기관의 시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통상적인 추경 항목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교원 명예퇴직 지급수당으로 100억 원이 책정된 점도 눈길을 끈다. 시교육청은 올해 본예산 편성 당시 공립, 사립을 통틀어 669명이 명예퇴직을 희망했고 올 2월 583명이 명예퇴직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 초 명예퇴직 수요 조사에서 8월 명예퇴직 희망 인원이 273명으로 예측돼 기존 예산으로는 퇴직금을 지급하기 어려워 추가 예산을 편성하게 됐다. 시교육청은 교권 약화, 연금 개혁 등의 사유가 명예퇴직 희망 교원 증가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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