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초미세먼지 농도 줄어들면 사망자 수도 감소”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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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분석 결과
WHO 충족 시 호흡기 사망자 2.2% 감소
사망자 감소 따른 수천 억 경제 효과 발생

부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월 5일 부산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의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1월 5일 부산 황령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의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줄어들면 사망자 수도 최대 2.2%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7년간 측정된 초미세먼지 대기오염도 자료와 사망원인별 사망자 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초미세먼지 농도 저감 시 사망자 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경제적 효과도 따르는 것이 확인됐다.

부산지역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5㎍/㎥인데 이를 세계보건기구 가이드라인(10㎍/㎥) 수준으로 낮출 경우, 조기 사망자 수는 기존에 비해 △자연사망 84.6명 △심혈관계 질환 43.3명 △호흡기계질환 관련 48.1명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부산의 2021년 원인별 사망자 수는 △자연사망 2만 1539명 △심혈관 관련 5412명 △호흡기 관련 2220명이다. 이번 결괏값을 적용해 비교해보면, 각각 0.4%, 0.8%, 2.2%의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의 일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할 경우 각각 2일, 3일, 8일 동안 발생하는 사망자 수만큼 줄어든 셈이다.

사망자 수가 줄어드는 만큼, 이에 따라 수천억 원의 경제 효과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환경청에서 산정된 확률적 인간생명가치(VSL)에 적용할 경우, 자연 사망자 수 감소는 5825억 원, 심혈관 관련 질환 사망자 감소 2982억 원, 호흡기계 관련 질환 사망자 감소는 3309억 원의 경제성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에서 대기환경 정책 시행의 효과가 최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시민들이 쾌적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대기질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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