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부산엑스포 플랫폼'으로 세계 놀라게 할 것”(종합)
대통령실, 4차 PT 등 각오 밝혀
“실사단 한국 역동성에 감동” 평가
방미 때 미국과 물밑 논의도 시사
대통령실은 17일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와 관련, “오는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될 4차 프레젠테이션(PT)에서 ‘K부산엑스포 플랫폼’으로 세계를 놀라게 할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 세계에서 우리의 가장 큰 브랜드 파워는 K컬처, K팝, K푸드 등”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산을 엑스포 글로벌 시티로 수직상승시켜 세계적 메가포트로 만들겠다는 ‘글로벌리(Globally) 부산엑스포’ 전략을 끌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7일 진행된 BIE 실사단 방문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실사단이 청와대 상춘재 만찬에서 예정됐던 1시간을 넘겨 대화하면서 엑스포 정신과 가치를 공유했다”며 “실사단이 최고 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열망과 결단,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엑스포가 정파 간 갈등과 정쟁으로 희생된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걱정과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며 “실사단이 국회를 방문해 여야가 만장일치로 엑스포 유치 결의안을 채택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의 민주주의와 협치의 역동성에 감동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국가들이 엑스포를 유치하면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행사를 끝낸 경우가 많았다”며 “과거 ‘대전·여수 엑스포’ 사례를 통해 한국은 그러한 약속을 지키고 성실하게 이행하는 노력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국빈 방문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해 물밑 논의를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정상회담에서 논의하는 의제가 되지 않더라도 (두 정상 사이에)교감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행정부의 동맹은 과거 동맹의 질을 뛰어넘을 만큼 확고하다”며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가치와 국정철학이 일치하는 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지지를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전 판세에 대해선 “(유치 활동)초반에는 열세였다. 많은 점에서 상당히 겁도 났고 어려움도 많았다”며 “이제는 불꽃 같은 치열한 백병전이 펼쳐지고 있다. 실사단의 방문이 중후반을 압도하는 어마어마한 솟구침의 동력이 됐다”고 자신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