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부산 아파트 실거래가격 1.38% 상승…10개월만에 반등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을 모은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모두 반등했다. 부산은 2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매매 실거래가격 지수는 전국적으로 전월보다 0.94% 올랐다. 서울은 1.29% 상승해 상승률이 높았고 경기도는 1.75%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규제완화 기대감에 따라 매수심리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가 회복돼 1월보다 매매가격이 1.29%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가운데 아파트 실거래 가격만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1.08% 올랐다. 부산은 1.38%, 울산 0.26%, 경남 0.93% 각각 반등했다.
그러나 부산이 이번에 1.38% 올랐다고 해도 1년 전 가격에 비해선 14.68% 떨어진 가격이다. 그동안 꾸준히 실거래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아직 3월 실거래 가격 지수는 최종 집계는 안됐지만 잠정지수 산정 결과, 부산 0.61%, 울산 0.75% 등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나왔다. 다만 경남은 0.03%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부동산원은 주간아파트와 월간주택가격을 발표한다. 이 가격은 △실제 거래된 가격 △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가격 △매물로 나와 있는 가격 등을 종합해 집계한다. 그러나 실거래 가격은 실제 시장에서 거래된 가격만 모두 모아 집계하기 때문에 차이가 있다.
다만 이러한 실거래가격 반등이 본격적인 집값 상승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아직은 금리 추세와 경기반등 등 불확실한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최근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소진 이후 잠시 거래가격이 오른 것으로, 호가가 올라 거래가 뜸해지면 다시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