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줄의 매력 ‘클래식 기타 스타’ 만나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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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기타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
27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캐시 마르탱, 로안나 코조글로우
한국 기타 거장 장승호 출연

2022년 빈 기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캐시 마르탱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2년 빈 기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캐시 마르탱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1년 빈 기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로안나 코조글로우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2021년 빈 기타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로안나 코조글로우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클래식 기타는 서양 고전음악 작곡가들도 아꼈던 악기다. 단 6줄의 기타로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음량 표현, 화음까지 가능해 슈베르트, 파가니니도 기타곡을 작곡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래식 기타곡을 듣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클래식 기타 특유의 음색 때문일지 모르겠다. 때로는 화려하고, 섬세하면서, 힘과 열정이 솟구치게 만드는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부산에서 마련된다.

(재)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빈 기타 국제 콩쿠르 우승자 리사이틀’을 연다. 떠오르는 스타 기타리스트 캐시 마르탱과 로안나 코조글로우, 그리고 한국음악인 최초 스페인 국왕 문화훈장을 받은 한국 기타 음악의 거목 기타리스 장승호가 앙상블을 이룬다.

프랑스 출신의 캐시 마르탱(21)은 5세에 기타를 시작,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제라르 아비통을 사사했다. 9세에 처음 콩쿠르 1위를 한 캐시는 ‘2022 빈 기타 국제 콩쿠르(Forum Guitarre Wien 2022 Competition)’ 등 숱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해는 프랑스 릴 그랜드 오케스트라와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을 협연하는 등 고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폭넓은 레퍼토리의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스 출신의 로안나 코조글로우(20)도 7세에 기타에 입문해 그리스 테살로니키 음대를 2019년 졸업하고 독일 바이마르 음대에서 수학 중이다. 로안나 역시 빈 기타 국제 콩쿠르(2021) 등 숱한 콩쿠르 우승 이력이 있으며, ‘아트 캠퍼스 델파이(Art Campus Delphi) 2019’ 우승 이후 더욱 활발한 연주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인 최초 스페인국왕 문화훈장을 받은 한국 기타음악의 거목 장승호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한국인 최초 스페인국왕 문화훈장을 받은 한국 기타음악의 거목 장승호 기타리스트. 부산문화회관 제공.

장승호는 1993년 한국인 최초로 국제 기타 콩쿠르에 입상했으며, 르네 바르톨리 콩쿠르, 세고비아 콩쿠르 등 7개 콩쿠르에 입상한 바 있다. 이후 일본 태국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체코 오스트리아 등 유럽과 아시아 각지에서 연주와 마스터클래스 및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부산 공연 프로그램은 개인별로 호아킨 투리나 ‘세비야나’ 작품 29, 레오 브로워 ‘방랑자의 소나타’(이상 로안나 코조글로우 연주), 바흐 파르티타 2번 1악장, 요한 두베즈 ‘헝가리 주제에 의한 판타지’, 피아졸라 ‘다섯 개의 소품곡’ 3·4악장(이상 캐시 마르탱), 바흐 파르티타 2번 3악장,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중 프롬나드·난쟁이·키예프의 대문(이상 장승호)을 각각 들려준다. 그리고 비발디 ‘세 대의 기타를 위한 협주곡’과 아리랑&알함브라 궁전의 추억(편곡 장승호)은 3명이 함께 연주한다.

콘서트 가이드 국지연(전 객석 편집장). 입장료 R석 5만 원, S석 3만 원. 공연 문의 부산문화회관 고객지원센터.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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