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쓰레기만 남았다”… 생존 위해 어떤 건축물 세울까
28일까지 ‘청소년 건축상상마당’ 접수
고등학생이 건축물 모형 만드는 과제
고등학생들이 무인도에 고립됐다. 해안가에 쓰레기와 폐기물만 보인다. 이제 살아남기 위한 생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들은 어떤 건축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한국건축가협회 부산건축가회는 다음 달 13일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예술회관에서 제15회 ‘청소년 건축상상마당’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Saving Earth(지구 구하기) - 생존 프로젝트’로 부산시·부산시교육청·부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는 제37회 부산청소년예술제 행사 중 하나다.
건축상상마당은 건축 모형을 만드는 워크숍과 특강으로 진행한다. 고등학교 한 학급이 무인도에 고립됐다고 가정하고, 해안가로 흘러들어온 쓰레기와 폐기물로 생활 공간을 만드는 게 과제다. 올해 부산청소년예술제 주제가 ‘환경’인 만큼 ‘재활용(recylce)’과 ‘새활용(upcycling)’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건축가회는 지속 가능한 건축에 대해 생각하고자 ‘지구 구하기’를 주제로 정했다. 부산건축가회 측은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상거래가 급증하면서 택배 물동량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소비 패턴 변화와 생활 폐기물 증가는 국민 환경 의식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2019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환경 문제로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가 3위였는데 2020년부터 2년간은 1위로 꼽혔다”고 주제 선정 이유를 밝혔다.
참가 신청은 이달 28일까지 부산건축가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올해 기준 고등학교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대상은 부산시장상, 최우수상은 부산시교육감상, 우수상은 부산예총회장상과 부산건축가회장상을 받는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