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 보석 같은 작품들 선정”… 20회 시네마테크 ‘월드시네마’
다음 달 18일까지 영화의전당 기획전
20회 맞아 세계적 걸작 20편 선보여
영화 이해 도울 강연과 해설도 준비
부산 영화의전당이 시네마테크를 대표하는 ‘월드시네마’ 기획전을 선보인다. 올해 20회를 맞아 보석 같은 영화 20편을 약 한 달간 상영한다. 세계 영화사에 획을 그은 거장들의 대표작과 숨은 걸작, 다큐멘터리 등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영화의전당은 1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시네마테크 기획전 ‘세계영화사 위대한 유산, 월드시네마 2023’을 개최한다. 영화사에 남은 위대한 업적을 탐구하기 위한 기획전은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2004년 ‘시네마테크 부산’에서 시작된 월드시네마는 2011년 영화의전당 이전 이후에도 이어져 20년째 계속되고 있다.
20회를 맞은 ‘월드시네마’는 2개 섹션으로 영화사를 대표하는 작품 20편을 소개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거장들의 다큐멘터리’ 섹션에서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거장들의 다큐멘터리 영화 9편을 선보인다. 세계적 휴양도시 니스를 매혹적이고 신랄하게 담은 장 비고 감독 ‘니스에 관하여’(1930), 리버풀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그린 테렌스 레이비스 감독 ‘리버풀의 추억’(2008)이 관객을 만난다.
나치 유대인 수용소의 비극을 다룬 알랭 레네 감독 ‘밤과 안개’(1956), 대담한 시도가 빛나는 프레데릭 와이즈먼 감독 ‘마지막 편지’(2002), ‘시네마 베리테’ 형식을 창안한 장 루슈 감독 ‘여름의 연대기’(1961), 데이비드 메이즐스 감독 등이 고급 성경 판매원 삶을 다룬 ‘세일즈맨’(1969)도 상영한다.
올해 1월 타계한 마이클 스노우 감독 ‘윌마 쇼언에 의한 디드로의 ‘라모의 조카’(데니스 영 덕분)’(1974)와 ‘코퍼스 칼로섬’(2002)도 만날 수 있다. 스페인 극사실주의 화가 안토니오 로페스 가르시아를 다룬 빅토르 에리세 감독 ‘햇빛 속의 모과나무’(1992), 중국 여성 펑밍의 인생을 담은 왕빙 감독 ‘중국 여인의 연대기’(2007), 요절한 작가 안드레아 던바의 삶을 그린 클리오 바나드 감독 ‘아버’(2010)도 준비됐다.
‘발견과 재발견’에는 영화사에 빛날 작품 9편을 준비했다. 인종을 초월한 삼각관계를 그린 케네스 맥퍼슨 감독 ‘경계선’(1930), 동구권 영화 르네상스를 일군 크지쉬토프 자누시 감독 장편 데뷔작 ‘수정의 구조’(1969), 사춘기 소년의 사랑과 좌절을 그린 제르지 스콜리모프스키 감독 ‘딥 엔드’(1970)도 상영한다.
1959년 멕시코시티 실화를 담은 아르투로 립스테인 감독 ‘순수의 성’(1973), 세계적 감독 마뇰 드 올리베이라가 젊은 연인들 사랑을 그린 ‘불운의 사랑’(1979), 폴란드를 비판적으로 다룬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 ‘노 엔드’(1985), 건축가의 열정과 업적을 담은 피터 그리너웨이 감독 ‘건축가의 배’(1987), 헝가리 벨라 타르 감독을 세계적 거장 반열에 올린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2000)도 만날 수 있다.
세계적 걸작을 만난 뒤 강연과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우선 유운성 영화평론가가 다음 달 6일 ‘코퍼스 칼로섬’ 상영 후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이달 20, 22, 23일에는 차민철 동의대 영화학과 교수와 구형준, 김민우, 장지욱, 한창욱 영화평론가가 총 5차례 해설자로 나선다. 김은정, 김지연, 김필남 영화평론가와 전은정 부산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 허정식 영화 강사도 다음 달 4, 7, 10, 11, 12, 13일 총 7차례 영화 해설에 참여한다.
기획전 상영, 강연과 해설에 대한 상세한 일정은 영화의전당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관람료는 7000원으로 유료 회원과 청소년과 노인은 5000원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