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우즈 또 발목 수술…남은 메이저 출전 사실상 ‘물거품’
2021년 교통사고 때 크게 다쳤던 부위 재수술
회복 8~12주 예상…7월 디오픈 출전도 불투명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또 수술을 받았다. 우즈의 올 시즌 남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3개 메이저 대회 출전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발목 수술을 받은 사실을 알렸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던 오른쪽 발목 복사뼈의 염증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이었다. 우즈는 뉴욕 병원에서 수술받은 뒤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자택에서 재활을 시작했다.
2021년 사고 당시 우즈는 다리를 잘라낼 뻔한 심각한 복합 골절상을 입었다. 부단한 재활 노력 끝에 지난해 마스터스에 출전해 기적처럼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도 출전했지만,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다 3라운드 경기 도중 기권했다. 부상 부위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는데, 결국 다시 수술대에 오르고 말았다.
우즈의 에이전트인 엑셀 스포츠의 마크 스타인버그 대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즈는 수술받은 뒤 나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필드 복귀)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면 과제는 일상생활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회복하기까지 8~12주가량 걸릴 것을 예상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최소 4개의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려던 우즈의 계획도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5월 열리는 PGA 챔피언십과 6월 US오픈 출전은 무산된 셈이고, 7월 예정된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출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