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 초격차 위해 2030년까지 20조 원 투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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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전기차용 전고체 전지 상용화 목표 기술개발
5년 내 양극재 국내 생산 4배, 장비 수출 3배 이상 확대
2025년 전기차용 LFP 양산 후 2027년 세계 최고 기술력 확보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 100% 순환체계 확립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산업부 제공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산업부 제공

전고체 전지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민관이 2030년까지 총 20조 원을 함께 투자한다. 향후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의 국내 생산 능력을 4배, 장비 수출액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차전지 전제품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FP(리튬인산철) 전지(배터리)는 2025년까지 전기차용으로 양산하고 2027년까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오후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먼저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해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 원을 투자한다.

국내 2차전지(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은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의 혁신이 이루어지는 ‘마더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한다. 3사 모두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공장을 국내에 구축할 예정이며, 원통형 4680 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산업부 제공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 산업부 제공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을 추진할 계획으로, 전고체 전지(안전성↑), 리튬메탈 전지(주행거리↑), 리튬황 전지(무게↓) 등 유망 이차전지가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소부장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도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대기업 8→15%, 중소 16→25%)한 것 외에도,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적용기간(2024년 일몰)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장비 기술을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의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 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집중 지원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이다.

정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은 4배(38만t→158만t), 장비 수출은 3배 이상(11억 달러→35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 LFP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기술개발에 35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제품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삼원계 전지는 2030년까지 주행거리를 현재의 500km에서 800km 이상으로 늘리고, LFP 전지는 2027년까지 최고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ESS는 수출 규모도 2030년까지 5배 이상으로 확대한다.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가 100% 순환(리사이클링)되는 시스템도 만든다. 이를 위해 민간이 자유롭게 사용후 전지를 거래하고 신산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협회 중심으로 사용후 전지 관리체계를 마련한다. 이차전지의 전주기의 이력을 관리하는 DB도 구축해 이차전지의 무단 폐기나 사용 등을 방지할 계획이며, 사용후 전지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차전지의 전(全)주기의 이력을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해 이차전지의 무단 폐기나 사용 등을 방지할 계획이며, 사용후 전지를 효율적·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별법 제정도 검토한다.

이창양 장관은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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