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백화점 곳곳이 팝아트 전시장으로
롯데백, 내달까지 '슈퍼해피' 행사
유명 작가 캐릭터로 포토존 마련
신세계 센텀시티도 김세동 작품
부산지역 백화점들이 ‘팝아트’ 전시장으로 바뀌었다. 다채로운 색감과 캐릭터를 활용해 백화점 곳곳을 포토존으로 꾸며 MZ세대들의 관심을 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다음 달 31일까지 ‘슈퍼해피’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적인 작가 ‘해티 스튜어트’의 익살스러운 캐릭터들로 백화점 곳곳을 장식했다. 해티 스튜어트는 ‘전문 낙서가’ ‘낙서 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진 작가로 현대미술과 광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주로 하트, 꽃, 눈 모양 등의 귀여운 캐릭터와 다채로운 패턴과 색감 등을 활용한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대형 포토존과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백화점 1층 정문 앞에 마련된 포토존은 혀를 내밀고 있는 하트 모양의 오브제와 슈퍼해피 캐릭터 풍선 등으로 꾸몄다. 9층 엘아레나 광장에는 천장에 하트 모양의 풍선이 달렸고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이곳에는 거울 벽으로 둘러싸 공간에 조명과 풍선 등으로 화려하게 꾸민 포토존이 마련됐다.
슈퍼해피 삽화를 활용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다음 달 14일까지 롯데백화점에 설치된 슈퍼해피 캐릭터들을 촬영하고 개인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총 100명을 추첨해 호텔 숙박권과 경품 등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의 슈퍼해피 행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전국의 전 지점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진행한 행사 기간 중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방문 고객 수는 전년도 대비 약 20% 이상 증가했다.
홍성철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영업기획팀장은 “유머러스하고 화려한 색상의 캐릭터들로 백화점을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행사 기간 중 혜택이 큰 프로모션과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도 팝아트를 백화점 곳곳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서 올해 2월 지하 2층에 약 27000평(8879㎡) 규모로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 그라운드’를 열었다. 백화점 지하 메인 출입구인 아이코닉 홀 한복판에 김세동이 ‘HYPER GROUND’를 그래픽 아트워크로 재해석해 직접 그린 ‘그라피티 월’을 세웠고 곳곳에 스트리트 감성을 채웠다. 김세동은 지난해 ‘아트 부산’에 출점한 작품 7점이 1초만에 완판돼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