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마약 판매·투약 60여 명 무더기 검거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만남용 앱 통해 범행
상당수 ‘환각파티’ 벌여



모텔 등에서 제조한 필로폰을 메신저 앱 등을 통해 판매하고 투약한 6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필로폰에 취해 ‘환각 파티’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마약 사범 61명(제조사범 2명·판매사범 25명·투약자 34명)을 검거해 30대 A 씨 등 17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4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앞서 구속기소된 40대 B 씨와 함께 2021년 2월 충북 보은군의 한 상가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같은 해 8월 충북 지역 한 모텔에서 마약류 성분에 기타 물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필로폰을 만들어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A 씨로부터 필로폰을 전달받은 판매책과 투약자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제작된 만남용 앱을 이용해 호텔이나 클럽, 수면실 등에서 만나 필로폰을 판매 또는 투약한 혐의다. 특히 상당수가 여럿이 동시에 투약하는 등 ‘환각 파티’를 벌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앞서 경찰은 2021년 7월 경북 주택가 원룸에서 필로폰을 제조한 마약사범 B 씨를 붙잡았으며, 이후 A 씨가 공범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를 벌여왔다. 두 사람은 같은 교도소에서 복역하며 만난 사이로, 비슷한 시기에 출소해 범행을 함께 준비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마약사범들은 자신들이 이용하는 전용 앱을 통해 은밀하게 마약을 판매·투약해 검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A 씨와 접촉한 투약 사범들의 동선을 장기간 추적해 나머지 공범들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