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9년 차 최은우, 부친 생일날 감격의 첫 우승컵
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4타 차 뒤집고 9언더파 우승컵 들어
3개 대회 연속 생애 첫 우승자 탄생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또 한 명의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2015년부터 투어에 참가한 최은우(28·아마노코리아)가 주인공이다. 최은우는 23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 신어·낙동 코스(파72)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3(총상금 8억 원) 마지막날 6타를 줄여 3라운드 합계 9언더파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 상금은 1억 4400만 원.
최은우의 우승은 투어 출전 211번째 대회 만이다. 최은우는 우승 인터뷰에서 “오늘이 아버지 생신이다. 최고의 선물이 됐다. 뒷바라지해 주신 아버지께 감사드린다”며 눈물을 쏟았다.
3라운드 경기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선두 이소미(24·대방건)에 4타 뒤진 3언더파로 3라운드를 시작한 최은우는 6·7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 홀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파3 1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로까지 치고 올라갔다.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성공, 단독선두로 나선 최은우는 고지우(20·삼천리)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했지만 파5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챔피언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최근 치러진 KLPGA 3개 대회 연속으로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진기록이 수립됐다.
이달 초 열린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의 이예원(20·KB금융그룹)과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이주미(28·골든블루)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데 이어 이번 대회는 최은우가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지우가 한 타 차 단독 2위에 올랐고 김수지(26·동부건설)와 이소미가 6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첫 우승의 기세를 몰아 연승에 도전했던 이주미는 컷 탈락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