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향 부산서 ‘캠코’도 사랑받는 기관으로 만들 것”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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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감사

지자체·국회·대통령실 근무 ‘정책통’
법·원칙 준수 등 직원 내부통제 강화
국민 체감 성과 창출 경영에 감사 집중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감사. 이재찬 기자 chan@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감사. 이재찬 기자 chan@

“여러 기관에서 쌓은 입법·행정 경험이 한국자산관리공사 업무의 적정성과 합규성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취임 6개월에 접어드는 경윤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상임감사는 국정 운영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부산 출신 대표 정무 전문가이자 ‘정책통’으로 꼽힌다. 이 같은 역량을 살려 ‘서민의 든든한 동반자’인 캠코의 투명성과 청렴도를 높여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경 감사는 23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97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8년 금융위기 등 한국 경제가 위험에 빠질 때마다 ‘경제 안전판’ 역할을 해온 캠코의 감사 자리를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감사로서의 뚜렷한 비전을 밝히며 베테랑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공공기관은 국가로부터 주어진 업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행해 기관의 설립 목적을 달성하면서 동시에 기관에서 창출된 성과가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행복에 기여하는 것이 존재의 이유”라며 “이를 위해 올해 초 정부·국민의 요구와 대내외 경영·감사 환경 등을 반영해 ‘NEW 감사 비전’을 선포하고 감사 전략 체계를 재수립했다”고 전했다.

경 감사는 경기신용보증재단 상근감사를 지낸 바 있어 공공기관 감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 평가받는다. 여기에다 국회 보좌관, 대통령실 등에서도 근무해 정부의 국정 방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또한 경기도, 제주도 등 지자체에서 근무한 경력도 있다.

그는 “대통령 및 도지사를 보좌하는 비서관·특보로서 국민의 목소리를 취합하고 정책화했던 경험을 살려, 캠코가 부실채권 정리 등 고유 업무를 활용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경영에 보탬이 되는 감사를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구체적으로는 “직원들이 사업 수행 및 민원 응대 시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공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경 감사는 부산 감천초등, 영남제일중, 혜광고를 거쳐 부산대 독문학과를 졸업한 ‘부산 사람’이다. 그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캠코 감사로 근무하게 돼 남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그는 “고향이 부산이지만 그간 서울, 경기도, 제주도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아왔다”며 “30여 년 만에 부산에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고향을 사랑하듯 캠코가 어려운 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 감사는 국회 보좌관을 비롯, 경기도청 공보관, 경기도 정무특보, 경기신용보증재단 상임감사, 제주도 정무특보, 대통령비서실 정무2비서관 등을 지냈다.

한편,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부실채권 정리 전문기관’으로 출범한 캠코는 올해로 창립 61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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