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에코프로비엠 약진… 국내 증시 지각변동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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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시총 2420조 원 16.4%↑
네이버·카카오 등 성장주 후퇴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상장 시가총액이 넉 달도 안 돼 340조 원 넘게 불어난데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간판 대형주들의 자리바꿈이 대대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각각 2011조 3959억 원과 408조 8587억 원으로 모두 2420조 25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341조 1184억 원(16.4%)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 시총은 1766조 5331억 원에서 2011조3959억 원으로 13.86% 늘어났다. 지난해 말 312조 6031억 원이던 코스닥 시총도 현재 408조 8587억 원으로, 증가 폭(30.79%)이 코스피의 두 배를 웃돈다. 두 시장 모두 올해 2차전지 초강세로 관련주가 대거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자동차 관련주도 수출 덕분에 약진했다. 엔터테인먼트 종목들은 대거 자리를 바꿔 앉았다.코스피 시총 1위는 여전히 삼성전자로 시총 규모가 330조 1290억 원에서 392조 2147억 원으로 62조 원 늘어났다.

상위 20위까지 대형주 순위를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치고 3위로 오른 것을 제외하면 1∼7위까지는 시총 40조 원이 넘는 종목들로 순위도 큰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기아가 지난해 말 9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높아지고 10위권 밖에 있던 POSCO홀딩스가 9위로 두 계단 올라갔다. 국내 대표 성장주로 꼽히는 네이버는 8위에서 10위로 밀려났으며 카카오는 포스코퓨처엠(11위) 다음의 12위로 떨어졌다.

시총 규모를 보면 POSCO홀딩스(33조 4902억 원), 네이버(31조 2185억 원), 포스코퓨처엠(29조 3973억 원), 카카오(25조 835억 원) 등이다.

코스닥시장에선 1∼20위 대형주 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 말 2위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밀어내고 시총 1위 대장주에 올라섰다. 에코프로비엠 시총 규모는 코스피 12위 카카오보다 많은 26조 6509억 원이다.

코스닥 시총 2위는 에코프로, 3위 셀트리온헬스케어, 4위 엘앤에프, 5위 HLB 등 순으로 재편됐다. 에코프로는 시총이 2조 5966억 원에서 15조 2843억 원으로 6배로 불어나면서 순위도 지난해 말 7위에서 2위로 다섯 계단 껑충 뛰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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