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4강전 부산서 열린다
11월 2~12일 사직체육관서
예선·결승은 서울 고척돔
이스포츠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롤드컵’(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 부산과 서울에서 열린다. 지난해 5월 부산을 뜨겁게 달군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국내 최초 개최에 이어 규모가 더 큰 롤드컵의 한국 개최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부산시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제작사 라이엇게임즈는 오는 11월 2~12일까지 롤드컵 8강과 4강전을 부산 동래구 사직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롤드컵은 LoL 리그 중 하반기에 치러지는 연말 결선 대회로 이스포츠계의 월드컵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를 자랑한다. 롤드컵은 2014년 서울, 2018년 대전에서 결승전이 열린 이후 5년 만에 한국에서 치러진다. 2018년 롤드컵 당시 부산에서는 8강전이 열렸다.
지난해 미국 뉴욕,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2 롤드컵은 전 세계 12개 지역 24개팀이 참가해 한국팀인 DRX가 우승했다. 2021년 대회 기준으로 분당 평균 3000만 명, 최고 7400만 명이 온라인으로 시청했을 정도로 롤드컵은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이스포츠다.
총 9개 지역 22개팀이 참가하는 2023 롤드컵 대회는 예선전 성격인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시작된다. 서울 롤파크에서 오는 10월 10~15일 열린다. 이어 본선인 ‘스위스 스테이지’가 같은 달 18~29일 서울 KBS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는 ‘스위스 스테이지’를 통과한 8개 팀이 5판 3선승제로 토너먼트 경기를 한다. 8강전은 오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4강전은 같은 달 11일부터 12일까지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해 MSI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2023 롤드컵을 유치해 의미가 깊다”며 “지역 최초의 이스포츠 경기장 개관, 게임산업 육성 비전 발표, 올해 ‘월드 사이버 게임즈 2023’ 유치 등 이스포츠 산업 육성의 결실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롤드컵 2023의 8강·4강 부산 개최에 맞춰 부산 출신 롤 프로게이머 캐니언(김건부) 선수의 특별 영상이 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