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비대면 신용대출, 인기 ‘쑥쑥’
중소기업중앙회 운영 대출 기금
부산·울산 272억서 340억으로
모바일 대출 오후 5시로 연장 등
‘3고 시대’ 자금난 해소 창구로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하 공제기금)의 비대면 신용대출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시대를 맞은 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제기금은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1984년에 도입된 기금으로 매달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하고, 필요할 때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가능한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이 납부하는 공제부금과 정부 출연금을 합쳐 5986억 원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약 11조 원 이상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했다.
지난해 총 대출 실행액은 5698억 원으로 2021년 4794억 원과 비교해 904억 원이 증가했다. 특히, 올 1~2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9억 원이 증가한 1485억 원의 대출이 실행되는 등 급격한 시중은행 금리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았다.
부산·울산의 경우 총 909개 업체가 공제사업기금을 가입해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대출 실적은 340억 원으로 전년 272억 원과 비교해 68억 원이 증가했다. 규모별 대출 비중은 소상공인이 78.4%로 중소기업(21.6%) 보다 높았다.
2018년 공제기금에 가입한 A 씨(부산 남구 개인사업자)는 “예전에는 대면 대출만 가능해 필요할 때 대출을 활용하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모바일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대출이 가능해 무척 편리해졌다”고 말했다.
공제기금 대출은 총 3가지 종류가 있다. △단기사업자금이 필요한 경우 단기운영자금 대출 △회사 규모가 영세해 금융권을 통한 어음이나 수표의 현금화가 힘든 경우에는 어음수표 대출 △거래 상대방의 도산으로 받은 상업어음이 부도 처리된 경우 부도어음대출이다.
중기중앙회는 원활한 대출 지원을 위해 인터넷·모바일 대출시간을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연장했다. 또 지자체 이자 지원, 개인기업 비대면 대출액을 부금의 1.5배까지 확대했고,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대 2000만 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할 수 있는 우대상품을 출시했다.
중기중앙회 허현도 부산울산중소기업회장은 “복합 위기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공제기금이 자금난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제기금 가입과 대출 관련 사항은 중기중앙회 고객센터나 지역 본부에 문의하면 되고, 공제기금 홈페이지와 모바일앱을 통해서 가입과 대출까지 할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