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바이오헬스 스타트업 ‘미래 혁신 기술’ 선뵀다
플라이 스케일업 쇼케이스
기술 개발 현황·사업 성과 공유
자가진단 키트·중이염 치료제
심혈관 디지털치료기 등 소개
투자 위해 벤츠캐피탈 8곳도 참여
부산·울산·경남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이 미래를 빛낼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플라이 스케일업 쇼케이스’가 지난 20일 부산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사)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와 부산연합기술지주가 주관했다.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이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벤처투자업계가 얼어붙은 상황 속에서 지역 바이오헬스기업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는 기회를 제공했다. 쇼케이스에는 (주)경남벤처투자, (주)데일리파트너스, (주)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주), 엔브이씨파트너스(주), (주)우정바이오, GC Corporation, 플래티넘기술투자(주) 등 벤처캐피탈 8곳이 참여했다.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인사말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은 부산의 미래 성장과 직결돼 있다. 지역 대표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산시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대표이사장인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은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는 첨단재생의료, 항노화, 바이오헬스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자리가 의료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는 논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플라이 스케일업 쇼케이스’의 시작은 (주)마라나노텍이 열었다. 반도체 전기화학 기반 나노웰 바이오센서 기술력을 보유한 마라나노텍은 신속진단·자가진단 키트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이혜연 대표는 “알츠하이머, 감염성질환, 심혈관질환 진단기기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이앤킴의 조호성 대표가 삼출성 중이염 치료제를 소개했다. 삼출성 중이염은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기존 수술법으로는 전신마취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조 대표는 “국소마취를 통한 최소침습으로 30초 이내 시술이 가능하다”며 “3년 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만성 폐질환 디지털 치료 플랫폼을 개발하는 (주)쉐어앤서비스는 생체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소프트웨어 ‘이지 브리드’와 휴대 가능한 호흡재활 의료기기 ‘이지 코프’를 소개했다. 최희은 대표는 “보험수가가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심혈관질환 디지털치료기기 시제품도 개발 완료했다”고 말했다.
(주)쓰리빅스는 4억 3000만 건이 넘는 바이오 빅데이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 바이오 빅데이터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박준형 대표는 바이오데이터를 활용한 통합플랫폼 구축 서비스, 데이터 분석 컨설팅, 신약 후보물질 발굴 등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주)에스엔비아는 의료용 마이크로니들과 광경화성 접착제·지혈제 기술을 설명했다. 이강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해 두창백신·BCG결핵백신·말라리아백신 패치를 개발했다”며 “CDC 적층 코팅으로 정량 전달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엔비아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오투메디 권태혁 대표는 빛을 이용한 항암 치료제 ‘PDT’와 초음파를 이용한 항암 치료제 ‘SDT’를 선보였다. 권 대표는 “현재 승인받은 PDT 약물이 없는 췌장암 분야를 집중 개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발표한 (주)유투메드텍은 건강 관리 및 체중 감량에 연속혈당 데이터를 적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증을 마쳤다. 김양석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음식에 대한 혈당 반응을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성희엽 부산연합지주 대표는 “주요 투자사와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플라이 스케일업 쇼케이스에 앞서 열린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 정기총회에서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 부산의료산업대상,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사업 등을 올해 진행할 사업으로 확정했다. 또한 김성수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병원장, 이상돈 양산부산대병원 병원장, 김기원 부산시치과의사회 회장, 민경화 대동대 총장, 김진 부산일보사 이사를 신임 이사로 선임했다. 기타 안건으로 이사진 회비 증액을 승인했다. 이날 행사에는 구정회 은성의료재단 이사장, 김철 부산시병원회 회장, 정성운 부산대병원 병원장, 안희배 동아대병원 병원장, 박상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 김기원 부산시치과의사회 회장, 오세형 부산한의사회 회장, 변정석 부산약사회 회장, 김형회 바이오헬스 부산포럼 회장,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 원장,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장, 정영철 오래 회장, 노태주 세무법인 중추 대표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