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 개막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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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비수도권 최초 개최
국가대표 선발전 열기 ‘후끈’
25일까지 커피마켓 등 행사 다채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에 참가한 한 선수가 심사위원 앞에서 우유음료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이번 KNBC 우승자는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3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에 참가한 한 선수가 심사위원 앞에서 우유음료 제조를 시연하고 있다. 이번 KNBC 우승자는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비수도권 최초로 ‘코리아 내셔널 바리스타 챔피언십(KNBC)’이 부산에서 개막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스페셜티 커피 회사가 참가한 스페셜티커피협회(SCA) 마켓과 각종 부대행사로 커피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2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 3층은 커피 향으로 가득 찼다. 가장 안쪽 주무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바리스타 선발전 예선이 한창이었다. KNBC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해 에스프레소, 우유음료, 창작메뉴까지 커피 음료 총 12잔을 15분 동안 제조해 심사위원에게 시연하는 대회다.

센서리 저지(관능평가 심판), 테크니컬 저지(기술 심판), 헤드 저지(심사위원장)로 구성된 심사위원 4명이 자리를 잡자 대회가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각 선수가 커피를 선보이고 맛과 가치를 설명하는 하나의 ‘미니 커피 쇼’였다. 직접 그림을 그리면서 설명하거나 화면을 활용하는 등 심사위원이 설명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구를 활용하는 것도 눈에 띄었다.

에스프레소, 우유음료의 경우 사용하는 원두의 산지와 가공 방법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비슷하게 흘러갔다면 가장 마지막에 선보인 창작메뉴에서 개성이 가장 많이 드러났다. 오동진(포엠커피웍스) 바리스타는 칵테일처럼 섞어서 만든 창작 음료에 꽃잎을 띄워 화사함을 더했다.

2020년 KNBC 챔피언인 방현영(파스텔 커피웍스) 바리스타는 국가대표 선발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백설탕, 결정과당, 유기농 설탕까지 3가지 설탕을 준비해 음료를 내놨다.

황현석(클라스카커피랩) 바리스타는 일부 소비자에게 외면받는 무산소 발효 커피를 새로운 추출법으로 내려 클래식 커피처럼 향미를 살리는 데 집중했다. 창작메뉴는 탄산수에 올리브유를 더해 궁금증을 자아냈고, 정확하게 15분 시연 시간에 딱 맞춰 객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24일까지 예선을 실시해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결선에 참가할 6명을 선발한다. 6명 중 최종 국가대표로 선발되면 오는 6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다.

시연 무대 주변을 둘러싸고 설치된 커피빌리지는 커피를 사랑하는 시민과 커피 업계 관계자가 만나는 장이었다. 모모스커피, 먼스커피, 베르크로스터스, 히떼 로스터리를 비롯한 부산 스페셜티 커피 회사가 참석했다. 싱가포르 홈그라운드 커피 로스터스와 와 호주 놈코어 커피도 부스를 내고 커피 시음 행사를 열었다.

스페셜티 커피 회사가 주최하는 커핑 행사와 SCA 한국챕터가 마련한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이날 오후 심재범 커피 칼럼니스트와 베르크커피로스터스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하는 홈바리스타의 성장과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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