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심 경제성장축 벗어나 동남권 확장의 기폭제로”[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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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지지합니다] (17) 박은하 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뉴욕·시드니·상하이·오사카처럼
부산, 엑스포 이후엔 ‘글로벌 도시’
실사단 방문 때 보여 준 시민 열기
NGO와 연계 통해 세계에 홍보
부산=엑스포하기 가장 좋은 도시
세계 스트림 형성에 발 벗고 나서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박은하 집행위원장이 지난 2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박은하 집행위원장이 지난 2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부산이 2030월드엑스포를 유치하면, 경제와 문화를 이끄는 글로벌 첨단도시로 국제 무대에 우뚝 설 것입니다.”

지난 20일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박은하(61) 집행위원장은 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이렇게 요약했다.

경제적 유발효과도 엄청나겠지만, 일단 월드엑스포를 개최하면 ‘도시의 격(Standard)’이 확 달라져서 부산이 아시아 대표 도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수도권으로 단일화된 경제성장축을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또는 남부권으로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장축을 하나만 갖고 있는 나라는 발전하기 어렵고, 부산 입장에서도 성장이 어느 정도 벽에 부딪힌 상황이기 때문에 월드엑스포 개최는 국내 경제성장축 확장의 중대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면서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오사카, 상하이의 공통점이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운을 뗀 뒤 “이들 도시는 각 국가의 수도는 아니지만 세계 경제와 문화를 이끌고 가는 첨단 도시이며,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도시”라고 답했다. 더불어 “이들 도시는 모두 월드엑스포를 치른 도시”라면서 “부산이 2030년 월드엑스포를 개최하고 나면 이런 글로벌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1985년 국내 최초로 외무고시를 수석으로 합격한 여성외교관으로, 또한 최초로 영국 대사를 역임한 여성이기도 하다. 37년간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이같은 경력을 살려 2021년 8월부터 1년여간 부산시 국제관계대사로 활동했다. 올해 1월부터는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자신의 오랜 경험과 인맥을 동원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에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4~7일 부산을 방문한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현지실사 일정에서도 빛을 발했다. 그는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한 실사단을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맞이했다. 55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한 부산역 환영행사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엑스포 유치 염원 불꽃쇼도 범시민유치위원회 주도로 진행됐다.

그는 부산이 월드엑스포를 치를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화끈한’ 부산시민들이 몸소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실사단은 당시 시민들의 표정에서 유치에 대한 진정성을 읽었다고 ‘매우 인상적(very impressive)’이라고 표현했다”면서 “BTS 멤버 중 2명이 부산 출신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중심이 된 엑스포는 경쟁국에 비해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금부터 11월까지가 개최지 결정에 매우 중요한 관문이 되는 만큼, 부산 시민의 유치 열기를 회원국들에게 더 열심히 알리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IE 회원국이 실제로 표를 던질 수 있게 하는 게 지금의 가장 큰 과제”라며 “다른 나라 비정부기구(NGO), 시민단체와의 연계를 통해 단순한 기술 전시가 아닌 국제사회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플랫폼’으로서 부산엑스포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국내 유치 열기 확산을 위해 엑스포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찾아가 설명하는 ‘엑스포 아카데미’ 행사를 전국의 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순회 개최하는 일정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범시민 서포터즈, 드림원정대 등 시민사회가 주도하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단의 전국 순회 홍보활동도 11월까지 이어진다.

박 위원장은 올 6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BIE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 일정에도 힘을 보탠다. PT에 직접 참여하는 정부대표단은 아니지만 총회장 밖에서 부산을 알리는 부대행사에 참가해 부산 시민사회 대표로서 엑스포 유치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는 “각국 오피니언 리더들을 만나 부산시민의 유치 열망을 전달하고 ‘부산이 대세’라는 글로벌 스트림을 형성하는 지원자 역할을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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