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첫 외화채권 발행 성공…3억 달러 규모
국적선사의 선박 도입·물류시설 확보 등 지원 확대에 활용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지난 24일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3억 달러 규모의 첫 미 달러화 표시 외화채권을 발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외화채권 발행을 통해 선박도입 시 자금조달 후 장기간에 걸쳐 운임 등으로 상환하는 해운업의 특성상 사용통화가 달라서 발생하는 환율변동위험에 따른 손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특히 대형선사보다도 상대적으로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선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와 공사는 그간 업계 수요를 고려한 효과적인 정책금융 공급을 위해 외화채권 발행을 추진해 왔다.
공사는 투자 유치를 위해 유럽·아시아의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작년 12월에 이어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설명회를 진행했다. 특히, 두 번째 설명회에는 해수부 관계자가 직접 참석해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와 공사의 수익성, 재무건전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공사는 이번에 확보한 외화자금으로 국적선사의 선박 도입, 물류시설 확보 등 선사를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해수부와 공사는 앞으로도 국적선사의 외화 투자 수요를 고려해 매년 외화채권을 추가 발행하는 등 해운업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윤현수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해운산업의 불황이 예상되어 국적선사에 대한 지원 확대가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외화채권 발행과 같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해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