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노래’ 성악 무대로 즐기는 봄날
부산문화, 28일 ‘가곡과 아리아의 밤’
음악풍경, 27일 ‘제45회 짜장콘서트’
‘위드 코로나’와 함께 찾아온 2023년 봄. 봄을 노래하는 성악 무대가 유난히 많다. 이번 주만 해도 서너 건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열리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침체한 공연계가 서서히 제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공연기획사 ‘부산문화’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을 연다.
무대에 서는 성악가 면면이 화려하다. 테너 신상근(경희대 교수)·김준연·이태흠, 바리톤 최종우(한세대 교수), 소프라노 박하나(부산대 교수)·박현진·변향숙·오예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를 망라했다. 아르떼오케스트라 지휘는 서울대 음대 지휘과를 졸업하고, 빈 시립음대 피아노 전공, 그라츠 국립음대에서 피아노와 합창지휘를 전공한 최영선이 맡았다.
8명의 성악가는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한 곡씩을 부른다. 널리 알려진 우리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대부분이다. 한국 가곡은 ‘동심초’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연’ ‘거문도 뱃노래’ ‘그리운 금강산’ ‘신고산 타령’ ‘내 마음의 강물’ ‘강 건너 봄이 오듯’을 들을 수 있다. 오페라 아리아는 구노 ‘로미오와 줄리엣’ 중 ‘신이시여 저의 용기를 소생시켜 주소서’, 푸치니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도니체티 ‘사랑의 묘약’ 중 ‘남몰래 흘린 눈물’, 비제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푸치니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이 선곡됐다. 이번 공연은 부산의 중견기업 은산해운항공(회장 양재생)이 메세나 지원으로 후원한다.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27일 오후 7시 30분 부산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제45회 짜장콘서트로 ‘나, 너 그리고 우리의 노래·1’로 부산의 청년 음악가 신하람·황동환 편을 마련한다. 창작동요를 비롯 한국가곡, 가요,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인다.
소프라노 신하람은 한국 동요 ‘고향의 봄’, 한국 가곡 ‘꽃구름 속에’,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난 아름다워’를, 바리톤 황동환은 신작 동요 ‘어느 봄날’, 한국 가곡 ‘연’, 오페라 ‘사랑의 묘약’ 가운데 아리아 ‘그 옛날 파리스처럼’을 각각 노래한다. 이들은 ‘바람의 노래’와 오페라 ‘돈 조반니’에 나오는 ‘손에 손을 잡고’도 듀오로 부른다. 신하람과 황동환은 양산시립합창단에 재직 중이다. 피아노는 김현정이 맡았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