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QB가 차박에 제격인 이유
장거리 주행시 소음·진동 적고 2·3열 풀플랫 가능
콤팩트 SUV임에도 7인승 모델까지 출시
1회 충전시 313km…급속충전시 80% 충전에 30분
봄철을 맞아 ‘차박(차+숙박)’과 각종 레저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차량 구매시에도 장거리 주행에 따른 주행 정숙성과 공간활용성 등이 중요한 선택기준이 되고 있다. 대체로 전기차의 경우 장거리 주행시 소음·진동이 일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낮고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는 세단에 비해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
지난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콤팩트 전기 SUV ‘더 뉴 EQB’는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모델로 꼽힌다.
EQB는 2729mm의 휠베이스(앞뒤바퀴 축간거리)를 기반으로 넉넉한 공간을 갖추고 있고, 길이 4585mm, 너비 1835mm, 높이 1700mm의 콤팩트한 사이즈로 이동과 주차가 편리하다.
또한 EQB는 2열 시트를 완전히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박에 필수인 풀 플랫도 가능하고 콤팩트 SUV임에도 7인승 모델까지 출시돼 있다.
5인승 모델의 경우 2열 좌석 헤드룸과 레그룸이 각각 979mm, 87mm에 최대 1710L의 적재공간을 갖췄다. 2열 좌석은 6대 4 비율로 분할 폴딩이 가능하며, 앞뒤로 140mm 가량 조절할 수 있다.
7인승 모델은 2개의 개별 좌석으로 구성된 3열 시트가 추가된다. 3열 좌석은 어린이용 카시트 장착이 가능하며, 2·3열까지 모두 접을 경우 5인승 모델과 마찬가지로 차박시 여유로운 공간을 즐길 수 있다.
EQB 300 4매틱 AMG 라인에는 66.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시 최대 313km의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약 30분이 걸린다.
또한 지능형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배터리 하부에 위치한 냉각수 공급 플레이트는 상황에 따라 배터리 냉각 또는 발열을 통해 항상 최적의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하며, 히트 펌프는 인버터와 전기 모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의 온도를 높이는 데 활용해 히팅 시스템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전력 소모를 낮추고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준다.
EQB 300 4매틱 A라인의 경우 앞축과 뒤축에는 각각 모터가 탑재돼 최고출력 168kW와 최대토크 390Nm을 갖추고 있다.
프론트 액슬에는 비동기식 모터가, 리어 액슬에는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가 각각 탑재된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차축에 위치한 일렉트릭 유닛을 통해 초당 100회에 걸쳐 가변적으로 토크를 분배하며,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EQB는 벤츠의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과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을 탑재했다.
기본으로 장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에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자동 속도 조절, 제동과 출발을 지원하는 액티브 디스턴스 어시스트 디스트로닉, 도로에 설치된 속도 제한 표지판을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정하는 액티브 속도 제한 어시스트, 하차 경고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통합 패키지, 차량 내외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상시로 모니터링하고, 공기 청정 패키지, 64가지 색상으로 구성된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차값(부가세포함, 개별소비세 인하분·세제혜택 반영 기준)은 7600만~8250만 원이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