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아이에이 투자협약
2026년까지 생산공장 완공

25일 부산시는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파워반도체 투자유치설명회’와 ‘(주)아이에이와 파워반도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부산시의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m@

자동차 반도체 전문기업인 아이에이가 부산에 자회사 생산기지를 건립한다. 부산시는 “아이에이와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 파워반도체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15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에이는 1993년 설립된 자동차용 반도체 전문기업으로 2015년 파워반도체 설계·생산 기업인 트리노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자회사로 뒀다. 이후 국내 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아이에이는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 내 1만 5000㎡ 부지를 확보했다. 이곳에 트리노테크놀로지의 파워반도체 칩 생산 공장을 2026년까지 건립하고, 연구와 관리, 생산 인력을 신규로 100여 명 채용할 방침이다.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이사는 “부산이 파워반도체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역 내 청년 고용 창출과 지역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파워반도체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의 변환, 변압, 분배 등 제어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로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산업 뿐 아니라 모든 전기·전자기기에 활용된다.

부산시는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위한 파워반도체 수요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상하고, 차세대 파워반도체 세계시장의 조기 선점을 위해 2017년부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산업단지에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파워반도체 산업을 정책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