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부산 작가들, 영화·드라마 각본 함께 쓴다
총 4명 선발, 부산·서울서 협업 추진
작가료와 숙소·작업 공간까지 제공
CJ ENM 오펜(O’PEN) 출신과 부산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협업하는 기회가 생긴다.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함께 영화·드라마 각본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다음 달 8일부터 23일까지 ‘2023 부산영상위-오펜 스토리 공동창작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 CJ ENM 창작자 육성 사업인 오펜 출신과 부산 작가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집단 창작 체제로 각본을 쓰는 프로젝트다. 집단 창작 시스템은 할리우드와 미국 드라마 시리즈 제작 업계 등에서 시행해 온 방식이다.
작가는 드라마(단막·시리즈)와 장편 영화 부문으로 구분해 선정한다. 부산 작가 2명은 CJ ENM 내부 심사로 선발한다. 부산에 살거나 3년 이내로 활동한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부산 작가는 공모전 입상, 작가 데뷔, 기획 개발 계약, 콘텐츠 연출과 제작, 부산영상위 제작지원사업 선정 중 1개 이상 실적을 증빙해야 한다. 6개월간 프로젝트 업무에 전념할 수 있고, 서울과 부산 이동에 제약이 없어야 한다.
오펜 출신은 자체 교육 과정을 수료한 소속 작가 중 내부 평가를 거쳐 2명을 선정한다. 오펜 기획 PD 3명이 서울과 부산에서 프로젝트에 선발된 작가 4명을 이끈다. 부산영상위는 오펜 작가와 PD에게 숙소와 작업 공간 등을 제공한다.
협업에 나설 작가 4명은 6개월 동안 1800만 원을 받는다. 공동으로 쓴 각본 등을 창작자 크레딧에 등재할 수도 있다. CJ ENM은 전문가 크리에이터 등이 참여하는 IP(지식재산권) 컨설팅과 특강 등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접수 방법은 부산영상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영상위와 CJ ENM은 올해 3월 부산 창작인력 양성과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